김태현 전 정보통신부 차관이 25일 하나로텔레콤 회장으로 취임했다. 신임 김 회장은 “하나로텔레콤에서 그동안 고민해온 역할론을 정립, 할 일을 하겠다”면서 “시장 포화에 시달리는 우리나라 정보통신산업의 돌파구 마련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취임 일성을 전했다.
김 회장은 “2000년 이후 우수한 인터넷과 정보통신 인프라로 장비·소프트웨어·콘텐츠·서비스가 급성장했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급성장 기반이 돼온 시장이 포화단계에 이르러 대체 산업 개발이 시급해졌다”고 진단했다.
한마디로 시간이 없다는 것. 미국·일본을 비롯해 아시아·유럽 등의 많은 나라가 IPTV 등 신규 서비스 시장 개척에 열을 올리고 있는 데 비해 우리나라는 오히려 법·제도가 이를 막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신규 시장 진입 준비를 해놓고도 실천을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우리 모두 문제가 무엇인지를 알면서도 해결을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라면서 “이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정부·통신·방송계 인사들이 너무 기득권에만 안주해서는 안 된다”고 질책했다. 기존 기득권에만 매달려 10년, 20년 후의 미래를 어렵게 해서야 되겠느냐는 것이다.
이제는 산업계와 정부, 통신·방송계가 함께 이를 이끌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게 그의 지론이다. IPTV는 현재로선 신시장에서 가장 가시화된 먹거리가 될 개연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IPTV는 시간 문제로만 보기에는 너무 시급하다”고 말하고 “하나로텔레콤이 지난 24일 선보인 TV포털 ‘하나TV’를 실질적인 IPTV서비스로 확장할 수 있도록 법·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시 13회 출신의 김 회장은 재무부와 재정경제원·기획예산처 등을 거쳐 지난 2002년 2월부터 2003년 4월까지 정통부 차관을 역임했다. 2003년 4월부터 올 7월까지는 정보통신연구진흥원장을 맡았다. 민간기업인 하나로텔레콤 회장 취임은 그로서는 인생의 또다른 출발점인 셈이다.
박승정기자@전자신문,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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