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다림은 끝났다.’
수많은 영화 마니아가 손꼽아 기다려온 올해 최대의 화제작 봉준호 감독의 신작 ‘괴물’이 27일 개봉을 앞두고 온갖 화제 속에 예매에 들어갔다.
‘한강, 가족 그리고 괴물…’이라는 포스터 카피가 압축해서 말해주듯 이 영화는 한강 둔치에서 매점을 운영하는 희봉(변희봉) 일가와 한강에 갑자기 나타난 괴물체와의 사투를 그리고 있다.
전작 ‘플란더스의 개’와 ‘살인의 추억’에서 이미 입증됐듯이 봉준호 감독은 특유의 캐릭터와 유머, 날카로운 현실의식을 조합해 ‘봉테일’이라는 새로운 영화 스타일을 창조해낸다.
신작 ‘괴물’ 역시 단순히 괴물과 대결하는 인간의 고군분투를 그린 여느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와는 다른 질감을 보여준다.
봉준호 감독은 자신의 영화에 대해 “영화의 진정한 주인공은 괴물과 맞서 싸운 박강두(송강호)네 가족, 이 영화는 고스란히 우리 가족들에게 바치는 영화”라는 헌사를 했다.
무엇보다 이 영화에서 빛을 발하는 것은 송강호·변희봉·박해일·배두나 등 봉준호 사단 배우들의 걸출한 연기다. 이미 이들의 연기는 칸 영화제 등 해외에서 뜨거운 찬사를 받기도 했다.
또 감독은 영화에 등장하는 하나의 괴물을 만들어내기 위해 무려 1500개의 괴물 이미지를 창조했다는 것도 잘 알려진 후일담이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