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소니, LCD 8세대 공동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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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와 일본 소니간 LCD 협력이 7세대에 이어 8세대까지 확대됐다.

 삼성전자와 소니는 7세대 합작사 S-LCD에 약 19억달러 (원화 1조 8000억원)를 공동 투자, 8세대 (2200*2500mm) 라인을 건설키로 합의했다. 오는 2007년 10월 양산을 목표로 하는 8세대 라인의 생산 능력은 월 5만매(유리기판 기준)로 한 장의 유리기판에서 46인치 8매와 52인치 6매를 생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와 소니는 기존 40인치와 46인치에 이어 52인치를 포함, 40인치대와 50인치대 대형 LCD 시장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 8세대 공동 투자, 예고된 수순 = 삼성전자와 소니간 8세대 공동 투자는 이미 오래 전부터 예상됐던 시나리오다. 7세대 합작에 대해 상호 윈윈이라고 평가해 온 삼성전자와 일본 소니는 지난 4월 8세대 라인 투자 관련 투자의향서(LOI)를 교환, 8세대 투자를 공식화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와 소니는 지난 해 11월과 올해 4월 각각 1000억원과 2200억원 규모의 S-LCD 추가 투자에 합의하는 등 협력 범위를 넓혀왔다.

 삼성전자와 소니간 8세대 공동 투자는 7세대 합작으로 40인치대 LCD TV 시장에서 확인한 성공 사례를 50인치대에서도 재현하겠다는 의도가 핵심이다.

 ◇ 8세대 표준화, 선점 포문= 삼성전자와 소니는 세계 최대 규격의 8세대 라인을 가동, 50인치대 LCD TV용 대형 LCD 패널 생산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8세대 초기 경쟁 구도는 8세대 투자를 유보하고 5.5세대 투자로 선회한 LG필립스LCD를 제외하고 오는 8월 양산에 돌입하는 일본 샤프와 삼성전자·소니간 양자 대결로 압축될 공산이 커졌다.

조용덕 삼성전자 상무는 "공동 투자에 합의한 소니가 내년 크리스마스 특수를 염두해 두고 10월 이전 제품 공급을 희망하고 있다"며 "당초 예정보다 빠른 7월이나 8월에 52인치 제품 출하가 가능할 것" 이라고 말했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