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 "2010년 디카 1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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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테크윈이 오는 2010년 세계 디지털카메라 시장 1위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4일 이중구 삼성테크윈 사장은 서울 태평로클럽에서 열린 신개념 디지털카메라 ‘NV시리즈’ 신제품 발표회에서 “이제 삼성 카메라는 소니·캐논 제품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발전했다”며 “올해 840만대를 판매해 세계 5위에 진입하고 2007년에는 1200만대로 3위, 2010년까지는 2000만대를 팔아 세계 톱으로 올라서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삼성 디지털카메라는 지난해 440만대 정도를 팔아 세계 시장의 5.4%를 점유, 8위를 했다”면서 “올해는 840만대를 판매해 전 세계 시장점유율 9.4%로 세계 5위로 올라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 같은 추세라면 2007년에는 1200만대를 팔아 세계 3위가 되는 것은 무난하다고 생각한다”면서 “2010년까지 2000만대가량을 판매해 시장점유율을 20%대까지 높이면 세계 1위의 디지털카메라 회사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세계 디지털카메라 시장은 소니와 캐논이 매년 1500만∼2000만대 이상씩 판매하며 1, 2위를 다투고 있고 코닥이 1500만대 미만으로 3위다.

 2010년 세계 톱 카메라 메이커로 성장하기 위해 이 사장은 현재 건설중인 중국 공장의 생산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삼성테크윈은 오는 10월 중국 톈진 공장이 완공되면 국내 150만∼200만대, 중국 1000만대 총 12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되는데 현재 중국에 생산 확대를 위한 제2공장 건립도 함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테크윈 관계자는 “내년부터 1200만대 생산체계를 정상 가동한 후 이를 확대하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삼성테크윈은 현재 세계 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 영향력을 급속히 확대하며 올 상반기에만 360만대의 디지털카메라를 판매, 이미 지난해 실적에 육박했다.

 신만용 삼성테크윈 부사장은 “연간 디지털카메라 수요가 상반기 40%, 하반기 60%가 발생하는데 상반기에만 360만대를 판매해 올해 목표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며 “주력 시장인 미국과 유럽 공략을 강화해 현재 8% 수준인 시장점유율을 두 자릿수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테크윈은 이날 동영상과 음악파일 등을 재생할 수 있는 컨버전스형 디지털카메라 ‘NV3’과 세계 최초로 터치센서를 이용해 감도·화소 등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NV7’ ‘NV10’을 발표했다.

 ‘NV시리즈’는 작년 1월부터 1년 7개월 동안 삼성그룹 내 협업시스템을 통해 개발한 프리미엄 카메라로 미국·유럽·중국·한국을 집중 공략할 핵심 모델이다. 이 때문에 삼성테크윈은 기존 ‘케녹스’ 대신 ‘블루(VLUU)’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어 ‘NV시리즈’에 적용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