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이통사들 해외 콘텐츠업체와 `짝짓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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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 4억명 이상의 휴대폰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중국이동통신사업자들이 해외 콘텐츠업체들과 잇따라 제휴하고 나섰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차이나유니콤, 차이나모바일 등 중국 휴대폰업체들은 미국의 워너뮤직, 뉴스코퍼레이션과 제휴해 디지털 음악 등 3세대(G)용 고부가가치 콘텐츠를 개발, 서비스한다.

이처럼 중국 휴대폰업체들이 음악 등 콘텐츠 확충에 열을 올리는 것은 3G 서비스 개시를 앞둔 중 휴대폰시장이 자국업체간 경쟁으로 후끈 달아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유선전화 서비스에 치중해온 차이나텔레콤, 차이나넷컴 등이 신규로 휴대폰시장에 진출할 태세여서 기존 사업자들이 이 매력적인 콘텐츠 서비스를 활용한 고객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휴대폰 2위업체인 차이나유니콤은 지난 주 베이징에서 워너뮤직과 정식으로 ‘콘텐츠 공급 계약 조인서’를 교환했다. 메이저 음악회사가 중국의 휴대폰업체와 직접 포괄적인 음악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차이나유니콤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과 GSM(Global System for Mobile communication)방식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고 있는데 가입자 수는 약 1억3000만명에 달한다. 차이나유니콤은 워너뮤직과의 제휴와 관련 ‘올해는 차이나유니콤에게 있어 음악의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워너뮤직과의 제휴에 따라 차이나유니콤의 가입자들은 워너뮤직의 음악을 통화연결음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다. 실제 사업은 차이나유니콤의 자회사가 담당한다. 차이나유니콤도 휴대폰 사이트 개설 등을 통해 워너뮤직의 판촉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앞서 차이나모바일은 지난 달 초 미디어왕인 루퍼드 머독이 이끄는 뉴스코퍼레이션과 제휴했다. 차이나모바일이 뉴스코퍼레이션 산하의 홍콩 위성방송사인 ‘휘닉스TV’의 주식 19.9%를 취득하는 일종의 자본 참여 제휴였다.

차이나모바일은 이를 통해 뉴스 등 휘닉스의 프로그램과 기타 스타그룹의 다양한 콘텐츠를 고객들에게 전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스포츠 프로그램 등을 휴대폰으로 전송하는 서비스를 개시했다. 차이나모바일은 지난 해 미국 미디어업체인 비아콤 산하 ‘MTV’와도 제휴한 상태다.

이와 관련, 차이나유니콤은 “중 휴대폰시장은 업체간 요금 인하 경쟁과 더불어 매력적인 콘텐츠 제공이 관건”이라며 콘텐츠 확보를 강조했다.

한편 중국의 디지털 음악 전송 시장 규모는 지난 해 36억 위안이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