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IT 연구개발(R&D)의 화두는 단연 ‘진화’가 될 듯하다.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막내린 ‘코리아인터넷콘퍼런스(KRnet2006)’는 산업계, 학계, 연구계의 공통 화두인 ‘진화(Evolution)’ 기술 및 서비스 모델 개발을 위한 연구 흔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성과를 거뒀다.
◇이동통신 서비스의 진화=3.5G 이후 차세대 이동통신인 개인화된 서비스를 넘어 총체적 생활방식을 겨냥한 서비스 포트폴리오로 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KTF 차세대연구소 R&D전략팀은 차세대 이동통신에서 무선인터넷 서비스는 벨소리 등에서 멀티미디어, 개인형 미디어로 진화하고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는 동영상 및 방송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원소스멀티유즈’로 진화, 유무선 포털의 다양한 콘텐츠를 수용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도경 KTF R&D 전략팀 과장은 “미래 이동통신은 일(Work)·건강관리·교육 등 다양한 영역에서 디지털 파트너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트워크의 진화=애드혹(Ad-hoc)·메시(Mesh) 네트워크 등 막대한 추가투자비용 없고 인접 망을 이용한 네트워크도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마넷(MANET) 또는 WMN(무선메시네트워크)로도 불리는 이 기술은 유선망 없이 이동 단말기로만 구성된 무선 지역의 통신망으로 유선이 구축되지 않은 산악 지역이나 격오지에서 통신망을 구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무선 홈네트워킹이나 동네통신, 기업내 통신, 도시내 통신 등에 적용 가능성이 모색되면서 유력 기술 진화 모델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무선랜과 결합하면 폭발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송 KAIST 전자공학과 교수는 “IDC·ABI 등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메시네트워크 등은 오는 2009년까지 1조원대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설치 및 유지보수 비용이 적게 들고 적용이 쉬워 향후 산업적 이용 가치가 크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무선랜은 최고 600Mbps 속도와 120m로 커버리지가 가능한 802.11n으로, 와이브로는 ‘모바일 TPS’를 구현하는 기술로, 인터넷전화는 FTTH 기반의 멀티미디어전화(MoIP)로 각각 진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