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커스, 8월말 SKT에 CAS용 칩 공급

 디지털방송용 칩 제조업체인 매커스(대표 김태완)가 SK텔레콤의 독자 기술인 모바일수신제한시스템(MCAS)을 국내 최초로 하드웨어 칩으로 구현한 엔지니어링 타입 CAS 개발에 성공했다. 매커스는 이를 오는 8월말까지 SK텔레콤에 공급할 예정이다.

 김태완 매커스 사장은 28일 “8월말이면 SK텔레콤에 엔지니어링타입의 MCAS 칩을 납품할 수 있다”며 “엔지니어링 타입 납품은 국산 CAS의 개발 성공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CAS는 돈을 지불한 시청자만 디지털방송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 디지털방송 비즈니스의 핵심 솔루션이다. SK텔레콤은 위성DMB용 CAS인 MCAS를 자체 개발해 자회사인 티유미디어에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이 과정에서 매커스는 CAS솔루션을 하드웨어 칩으로 구현하는 협력사인 셈이다.

 국산 CAS가 시장에 진입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티유미디어도 그간 유럽 기업인 이르데토액세스의 CAS를 채택해왔다. 이에따라 SK텔레콤이 위성DMB 시장에 진입하면 첫 국산 CAS로 기록될 전망이다.

 매커스는 이에 앞서 이르데토액세스의 CAS 소스를 하드웨어칩으로 구현하는 데에도 성공, 국내 위성DMB 단말기 제조업체에 공급해왔다. SK텔레콤은 앞으로 매커스의 제품을 독점 공급받아, 이를 휴대폰 제조업체에 제공해 CAS 분야 장악력을 높일 계획이다.

 매커스측은 “티유미디어의 CAS 전략이 이르데토와 SK텔레콤의 솔루션을 모두 사용하는 사이멀크래프트(복수 채택)로 바뀔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SK텔레콤의 MCAS 주도로 시장이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또“이에 따라 매커스는 내년부터 매년 100억원 정도의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카메라모듈 개발·공급 회사였던 매커스는 최근 디지털방송용 CAS칩과 스마트카드·케이블카드 등을 주력으로 하는 반도체 회사로 변신을 시도해왔다. 매커스 측은 올 상반기 디지털케이블방송용 케이블카드 시장에 진입한데 이어 하반기에는 MCAS칩이 새 수익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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