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고객중심적 마케팅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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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시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치열한 마케팅의 격전장이다. 3800만명에 육박하는, 각종 서비스산업 분야 중에서도 가장 많은 고객이 존재하는 곳이다.

 이동통신 마케팅의 성공요인을 한 가지만 든다면 고객들의 요구 충족이다. 뜨거운 마케팅 경쟁의 현장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고객의 감성을 사로잡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지만, 결론적으로는 고객의 요구가 무엇인지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동통신 고객은 다양한 감성과 욕구를 지니고 있고, 그것을 해결해주는 상품이 바로 대박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또 수많은 연구 끝에 휼륭한 상품을 출시한다 해도, 적절한 시기에 고객들에게 알려주지 못한다면 경쟁사에 시장을 빼앗기고 마는 법이다. 이동통신 시장이 그야말로 생존이냐 죽음이냐의 싸움의 현장인 이유다.

 이런 점에서 LG텔레콤의 ‘기분존’은 그야말로 고객중심적인 서비스 마인드와 공격적인 마케팅의 산물이다. 회사 차원에서 소비자가 집에서 통화를 할 때도 집전화를 쓰기보다 휴대폰을 이용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파악한 결과, ‘편리성’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휴대폰에 전화번호가 저장돼 있어 버튼 하나만 누르면 간편하게 통화할 수 있는 덕분이다. 소비자들은 휴대폰 요금이 비싸다는 단점을 무시하면서까지 이런 편리함에 익숙해져 있는 것이다. 기분존 서비스가 탄생한 배경이다.

 LG텔레콤이 출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기분존’은 이동통신의 경쟁상대인 유선전화 사업자까지 긴장시키고 있다 한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점은 소비자들이 원하고 있다는 사실일 것이다. 최근에는 서로 다른 통신·방송 서비스들을 묶은 융합상품이 줄줄이 태어나면서 기존 서비스 영역과 역무를 뛰어넘는 소비자 요구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들 융합상품은 근본적으로 소비자 편의를 기반으로 출발하는 서비스라는 점에서 앞으로 이동통신 마케팅 현장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새로운 기술은 물론이고 사고방식의 전환 그리고 고객을 중심으로 기본에서 출발하는 것이 상품 마케팅 경쟁의 승패를 좌우한다. 강형구 LG텔레콤 마케팅상품기획팀 차장 phoenix@lgte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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