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복귀를 위한 준비기’
본격적인 여름장으로 접어드는 7월 증시 전망을 두고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관망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5∼6월의 급격한 하락으로 인해 추가적인 하락의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지만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여부와 2분기 실적발표에 대한 부담감으로 인해 당장 회복을 말하기는 이르다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이다. 그러나 FOMC 회의결과가 끝나고 어닝시즌이 시작되면 오히려 불확실성이 해소돼 월말로 갈수록 반등 가능성이 높아지며 특히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한 투자비중 확대는 유효한 것으로 예측됐다.
◇ 7월 “더 나빠질 건 없다”=대우증권은 27일 발표한 ‘7월 주식시장 전망’ 자료를 통해 “7월에는 과도한 긴축과 이에 따른 글로벌 경기의 경착륙 가능성은 낮은 편”이라고 전제하고 “주식시장에서 추가적인 가격 조정은 없을 것이며 다만 기간조정을 거쳐 상승추세로 복귀하는 흐름을 띨 것”으로 예측했다. 한화증권은 7월 증시가 1200∼1300P선을 움직이며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 추세를 탈 것으로 내다봤다.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 매매가 최근 8조원까지 이뤄졌지만 7월에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1200P까지 하락한 후 반등할 경우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도 강해져 상승흐름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책임연구원은 “7월 한달간은 소강상태가 지속되겠지만 반등을 위한 준비단계로 볼 수 있다”며 “6월에 과도한 하락이 7월 지수에는 약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FOMC 결정·어닝시즌이 변수=7월 증시의 가장 큰 변수는 이달 29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추가 금리인상 여부와 7월 14일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발표다. 현재 5%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이달 FOMC회의를 통해 0.25%P의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소식과 아예 0.5%P까지 파격적으로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분분하다. 박영태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FOMC 회의결과가 당장 증시의 변수가 되겠지만 오히려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계기가 되는데다 2분기 실적의 경우도 기대감이 낮기 때문에 쇼크 수준이 아닌 이상 주가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투자컨설팅사 BIBR 신동준 이사는 “미국의 경우 장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 발생 조기차단에 따른 5.75%까지 금리인상이 유력하고 우리나라도 4.75%까지 금리인상이 예상되고 있다”며 “그럴 경우 증시 유동성 축소 등으로 7월 지수가 1140∼1150P까지도 하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IT업종 반도체 비중 확대=IT업종 가운데서는 반도체가 가장 좋은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디스플레이도 3분기 회복세를 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휴대폰은 부진을 면치 못하며 통신주들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종우 한화증권 센터장은 “IT쪽에서는 반도체 경기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커지고 있어 이것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교보증권은 반도체가 바닥을 이미 지나 회복세를 타고 있으며 LCD는 3분기 후반으로 갈수록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핸드폰의 경우 상승 모멘텀이 보이지 않으며 KT·SKT 등의 통신주도 기대할 것이 별로 없다고 전망했다.
IT종목 중에서는 하이닉스가 가장 좋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으며 휴맥스도 2분기 매출은 다소 줄어드나 마진이 좋아져 전반적으로 양호한 주가추이를 보일 것으로 기대됐다.
조인혜·설성인기자@전자신문, ihcho·sis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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