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5년 만에 새 아키텍처 기반의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내놓고 반도체 명가로서의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당초 3분기에 내놓겠다던 제품을 3개월이나 앞당겨 내놨다.
27일 파이낸셜타임스(FT)· C넷·PC매거진 등 외신은 인텔이 새로운 ‘코어’ 아키텍처 기반 듀얼코어 서버용 프로세서 ‘제온5100(코드명 우드크레스트)’ 시리즈를 내놓고 그간 경쟁사 AMD에 빼앗겨온 시장점유율 탈환에 사활을 걸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인텔은 이번 제온5100에 이어 7월 데스크톱용 프로레서 콘로, 8월 노트북용 ‘메롬’ 등으로 구성된 새 아키텍처 기반 칩 ‘트리플플레이’를 잇달아 선보이며 잃었던 입지를 다시 찾는다는 계획이다.
<>성능은=인텔 측은 “코어 아키텍처는 지난 2000년 선보인 인텔의 펜티엄4나 2001년 선보인 고성능 아이테니엄 및 제온 프로세서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과거 제품은 속도 향상이 주된 목적이어지만 이번 코어 아키텍처 기반 칩들은 효울성이나 와트당 성능, 전력소모 절감 등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델의 관계자가 자사의 파워에지 서버에 적용해 본 결과 “성능이 152%나 증가했고 전력소모는 25%나 줄었다”고 밝혔을 정도다.
제온5100의 여러 버전 가운데 가장 많은 전력을 소모하는 칩의 경우가 85와트이며, 65와트 소모에 그치는 제품도 있다.
인텔 디지털 엔터프라이즈 그룹 톰 킬로이 이사는 “그동안 누려왔던 자리로 우리가 돌아왔다”며 그간 AMD에 빼았겼던 점유율 탈환 의지를 확실히 밝혔다. 그는 “확대된 캐시메모리와 빨라진 메모리 접근 등의 기능은 인텔의 기존 듀얼코어 서버 프로세서의 성능을 훨씬 능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니메이션 업체인 픽사의 그레그 브랑도 부사장은 제온5100 프로세서를 탑재한 서버를 미리 사용해본 결과 기존 제품에 비해 전력소모가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픽사는 이번 제온5100은 물론 내년 출시 예정인 4코어 프로세서 ‘클로버톤’도 구입한다는 계획이다.
<>AMD반격준비=옵테론 서버칩을 내놓고 인텔 서버칩시장을 공략, 지난해 4분기에 16.5%였던 x86서버용 프로세서시장 점유율을 22%로 올려놓는데 성공한 AMD도 보고만 있지 않겠다는 태세다.
이 회사는 3분기에 새로운 버전의 옵테론을 준비하고 있다. 이 칩은 새로설계된 회로와 새 DDR2메모리콘트롤러를 가진 제품이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AMD는 이 제품이 제온5100서버보다 더 성능이 뛰어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고객들은 즐겁다=인텔과 AMD의 서버 칩 경쟁을 보고 있는 HP,IBM,델 등도 이를 즐겁게 바라보고 있다. 델 서버 사용자들은 이제 제온 5100칩을 장착한 한층더 파워있는 파워에지서버 1950.2950,2900서버 등을 주문할 수 있게 됐다. HP도 이 칩을 이용한 프로리언트시스템의 풀라인을 갖게 됐다. IBM역시 파워이그제큐티브에 적용키로 하는 등 이번 출시를 지지하고 나섰다.
게이트웨이도 올 가을에 제온5100을 적용한 1U,2U를 내놓을 계획이며 SGI도 자사의 재정적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이 칩 적용제품을 활용할 계획이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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