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모듈의 수작업 공정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장비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국내 카메라모듈 산업의 경쟁력이 한층 높아지고 국내 생산 기반도 탄탄해질 전망이다.
카메라폰의 대중화로 수요가 크게 늘어난 카메라모듈은 수작업 공정이 많다. 렌즈를 센서 위에 붙이는 작업에서 시작해 초점을 맞추고 성능을 검사하는 과정이 대부분 사람 손으로 이뤄진다. 이 때문에 인건비가 적지 않게 들고 작업 공간도 많이 필요하게 돼 카메라모듈 업체들이 중국 등으로 빠져나가는 실정이다. 최근 나오는 카메라모듈 자동화 장비는 수작업 과정을 자동으로 처리해, 인건비는 물론 작업 공간이 줄어들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스에스피(대표 이규호 http://www.sspinc.co.kr)는 카메라모듈 후공정 장비인 ‘AFS 7200’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렌즈 고정 및 경화 기능과 초점 조절 및 테스트 기능을 하나로 묶은 장비다. 이 제품을 사용하면 비용이 50% 정도 절감되고 작업 공간은 3분의 1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규호 사장은 “현재 카메라모듈 후공정은 수작업 비용 때문에 중국으로 공장을 이전하는 회사들이 많은데 이 장비를 적용하면 국내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엔오(대표 배순구 http://www.gnoptical.co.kr)도 휴대폰용 카메라모듈 초점조절 및 해상도 측정 장비인 ‘DFS200’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휴대폰용 카메라모듈의 초점이 제대로 맞춰졌는지를 검사하는 장비다. 카메라모듈의 초점과 해상도를 맞추기 위해서는 2m 이상의 공간이 필요했는데 이 제품은 크기가 가로 62㎝, 세로 38㎝, 높이 40㎝로 책상 위에 놓고 사용할 만하다.
하이비전시스템(대표 최두원 http://www.hyvision.co.kr)은 최대 800만 화소 제품까지 검사할 수 있는 ‘HVT300MPV2’를 내놓았다. 이 제품은 카메라모듈의 전류, 전압, 초점, 음영 등이 제대로 작동하는 지를 검사한다. 특히 이 제품은 압축영상이 아닌 원본 영상을 검사하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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