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IBM(대표 이휘성)이 ‘수성’에서 ‘공세’로 메인프레임 전략을 확 바꾼다.
한국IBM은 26일 대형 고객 사이트를 지키는 전형적인 수성 전략을 펴왔으나 유닉스 사이트를 포함해 적극적인 윈백을 벌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이미 HP· 선 서버를 쓰는 10여개 기업을 접촉해 메인프레임 전환을 위한 영업 컨설팅을 진행 중이며 올해 말까지 유닉스 서버에서 메인프레임으로 전환한 고객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에서는 90년대 중후반 유닉스 서버 열풍이 일어난 후 메인프레임 다운사이징 사례는 많았으나, 유닉스 서버에서 메인프레임으로 ‘업사이징’한 경우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한국IBM은 파격적인 가격의 메인프레임 모델 ‘비즈니스 클래스(BC)’을 출시했다. BC가격은 10만 달러 정도로 1대로 26밉스(CPU)에서 최대 1600밉스까지 확장 가능하며 증설할 때 추가 인력과 공간 비용이 필요 없다.
최근 국내를 찾은 시스템z 사업부문 짐 스털링스 총괄 사장·사진은 “BC는 유닉스 서버와 일대일로 비교해도 가격 경쟁력이 있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한국IBM은 최소 40밉스 이상 장착한 BC 모델로 HP· 선의 유닉스 서버 통합 수요를 적극 이끌어낼 방침이다.
금융권과 대기업이 아닌 게임 공급업체 등 신규 시장과 중소기업에도 메인 프레임을 공급키로 했다. 이미 밉스 프로세서 외에도 리눅스 전용 프로세서(IFL)· 자바 전용 프로세서(zAAP)에 이어 최근 DB2 전용 프로세서(zIIP)를 장착한 메인프레임를 출시하고 라인 업을 갖췄다. 메인프레임에 리눅스와 자바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해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전사적자원관리(ERP)· 고객관리(CRM)를 위한 서버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
사용자 확대를 위해 대학과 기업을 파트너로 한 ‘아카데미 프로그램’도 크게 강화한다.
스털링스 사장은 “2010년까지 메인프레임 인력 2만명을 육성하기 위해 각 국 도시마다 산학 협동 프로그램을 개설 중”이라면서 “한국에서는 숭실대와 이미 협력관계를 맺었으며 한국 기업과도 파트너 십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IBM 메인프레임 매출은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0% 가량 증가해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으며 2분기에는 더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