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가 미래다]5부 문화콘텐츠기술연구소를 찾아서(4)조선대 CT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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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안 소장(오른쪽에서 네번째)이 연구원들과 ‘지능형 영상콘텐츠 제작기술’ 개발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디지털콘텐츠를 최소의 비용으로 쉽게 개발할 수는 없을까?’

조선대 CT연구소(소장 박종안 정보통신공학과 교수)는 이같은 일반인의 창작의지를 살리기 위해 ‘지능형 영상콘텐츠 제작기술’을 개발중이다.

이 기술의 개발목적은 두가지다. 누구나 쉽게 아이디어만 있으면 디지털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하는 것. 그리고 메이저 디지털콘텐츠업체들도 불필요한 비용부담 없이 시간을 절약하며 목표했던 결과물을 도출한다는 것이다.

올해부터 3년 동안 진행될 과제가 성공적으로 완수됐을 경우의 그림이다. 작가가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시나리오를 작성하면 컴퓨터가 시나리오에 내재한 작가의 의도와 감성을 파악해, 데이터를 편집SW로 보낸다. 편집SW는 이를 해석, 가장 최적화된 영상을 추출해 자동으로 편집하고 트랜지션도 영상의 모션이나 색상·밝기 등을 자동인식해 선택한다. 예컨대 화난 표정의 영상을 보여주면 컴퓨터는 화난 표정이 담긴 영상물을 찾고 또 이를 기준으로 영상데이터를 검색해 선별한다. 시나리오를 작성하면 PC가 알아서 콘텐츠를 제작해 주는 시스템이다.

이 기술이 개발되면 산업적으로는 영상광고와 영상홍보물 등의 제작을 위한 최저의 비용에 최고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특히 멀티미디어 영상 DB시스템에 의한 미디어의 운용 관리 등 미디어풀서비스에 활용될 수 있으며, 영화제작전 다양한 시나리오를 적용해 관람객의 반응을 분석 및 예측이 가능하다.

조선대는 이 기법 개발을 위해 3개년도 계획을 수립했다. 1차년도에는 영상·사운드 등 다양한 영역의 멀티미디어 데이터에 대한 분석기술을 개발하고 이에 대한 구조를 설계 및 표준화해 DB 구축 및 검색엔진 설계를 위한 기반 기술을 확보한다. 2차년도에는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는 툴과 검색엔진을 구축하고 기술을 활용하기 위한 라이브러리 시스템을 개발한다. 마지막 3차년도에는 데이터를 다양한 플랫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검색 및 통합관리툴을 개발하고 이를 이용할 수 있는 재가공툴, 응용프로그램, 시스템을 도출할 방침이다.

조선대는 이 기술을 통해 소규모 창업 활성화 및 개인 콘텐츠제작자가 등장할 것이라는 기대다. 또 문화콘텐츠에 대한 응용기술 개발, 지능적이고 개인화된 의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지능형 에이전트 개발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PC뿐만 아니라 TV·모바일·DMB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확장한다는 목표다.

 김판구 조선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이 기술로 누구나 쉽게 영상물을 제작할 수 있어 다양한 콘텐츠가 창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동시에 기존 제작사들도 제작기간 및 비용 단축으로 한국 디지털콘텐츠 산업의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터뷰-박종안 연구소장

-핵심기술을 소개하면.

▲영상물을 만들기 위해 카메라로 필요한 장면을 직접 찍어서 편집하는 기존의 방식에서 탈피해, 지금까지 축적된 영상물을 분석해 DB화하고 이중 필요한 부분을 발췌해 편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핵심은 영상물 분석 및 검색이 감성기반으로 처리되는 것으로 인간과 시스템과의 친화적 관계를 기술적 측면에서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술 개발 배경은.

▲디지털 영상편집기술의 대중화 및 산업화를 위해 추진하게 됐다. 또 광주를 문화중심도시 육성하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를 기술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취지도 담겨 있다. 특히 기존의 아날로그 문화를 탈피해 글로벌 유통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창출할 수 있는 디지털 문화를 육성하고자 한다.

-필요한 점은.

▲정부의 지속적인 문화콘텐츠지원사업 육성 및 연구소별 특성화 유도가 필요하다. 지자체에서도 문화콘텐츠에 대한 관심과 함께 지원이 요구된다. 현재는 담당부서마저 혼란스럽다. 이와함께 CT연구소간의 네트워크 및 개발 결과물의 산업화 유도가 필요하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