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의 해를 맞아 다양한 온라인 축구게임이 등장하고 있다. 물론 축구라는 소재만 같을 뿐 그 속을 들여다보면 각기 다른 개성을 추구하고 있다. ‘킥스온라인’ 역시 마찬가지다. 11명이 등장하는 정통 축구게임은 아니지만 선수의 수만 적을 뿐 실제 축구에서 등장하는 모든 기술이 가능한 작지만 무시할 수 없는 작품이다.
‘킥스온라인’을 개발하고 있는 엔터메이트(대표 안진홍) 역시 작지만 강한 힘을 지니고 있는 회사다 . 지난 2001년 온라인 게임 접속서비스를 시작으로 게임과 인연을 맺은 이 회사는 어느덧 5년이 훌쩍 넘은 중견개발사지만 본격적인 게임 개발은 지난 2004년 ‘디기디기’라는 캐주얼 게임을 만들면서 부터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에서 온라인게임 테스트베드지원업체로 선정돼 일찍부터 개발력을 인정받았지만, 시장에서 크게 주목은 받지 못했다. 하지만 ‘킥스온라인’으로 또다시 테스트베드지원업체로 선정되면서 조금씩 그 이름을 알리게 된다.
현재 20명여명의 직원들이 게임개발과 온라인 게임 접속 서비스를 병행하고 있지만, 6명의 개발자들이 ‘킥스 온라인’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다른 회사들에 비해 인원이 적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개발에 반드시 많은 인원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개발자들이 가진 능력은 결코 다른 회사에 뒤쳐진다고 생각치 않습니다.
모두들 5년이 넘은 경력자들일 뿐 아니라, 적은 인원으로도 충분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으니까요.” 이 회사 안진홍 사장의 말이다. 적은 인원으로 개발을 하고 있지만, 직원들의 능력을 믿기에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는 데는 이같은 직원들에 대한 믿음이 뒷받침하고 있다.
물론 국내 게임시장에서 중소개발사가 살아남기란 힘든것 역시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외부의 별다른 투자지원 없이도 개발을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엔터메이트의 비전은 충분하다.
별다른 광고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몇차례 테스트에서 많은 유저들이 플레이를 즐겨, 일찍부터 ‘킥스온라인’의 작품성이 인정받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직 정식으로 오픈한 상태가 아니기에 결코 자만하지 않겠다고 한다.
“‘피파온라인’이 시장 선점효과를 누리고 있지만, 혼자서 11명을 컨트롤하는 재미와 5명 중 한명만을 컨트롤 하는 재미는 분명 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에게도 가능성은 충분하도 봅니다.”
게임으로 보면 11명 대 5명의 싸움이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거대기업과 작은 회사의 싸움이다. 하지만 그들은 결코 주눅들지 않는다. 그것은 그들이 가진 능력과 그들이 만들어낼 ‘킥스온라인’의 성공을 믿고 있기 때문이다. - 축구게임의 성공가능성에 대해 우려가 많은데.
▲ 최근 월드컵 시즌을 맞아 다양한 축구게임들이 등장하면서 더욱 그런 우려가 심해졌다. 많은 축구게임 속에서 분명 일부는 도태되고 시장에서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킥스온라인’은 다른 축구게임과 다른 차별성을 갖고 있다. 우선 포지션에 따른 능력치에 차이, 그리고 화려한 골 세러모니 최대 5 대 5까지 지원되는 대전방식은 여타 게임에서 볼 수 없는 것이다.
축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모두 게임을 즐기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룰도 익숙한 만큼 게임을 즐기기 위한 진입장벽이 낮아져 초반 유저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준다면 성공가능성은 충분하다.
- 앞으로 계획은 어떤가.
▲ 현재로선 ‘킥스온라인’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6월말 오픈 목표가 차질없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다. 유저와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개발사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6월말 오픈이 정상적으로 이뤄진다면 현재 개발중인 또 다른 작품 ‘디기디기’를 선보일 것이다. 기존 해오던 온라인게임 접속서비스의 비중보다 개발쪽에 중점을 두어 전문 개발사로 자리잡도록 노력할 것이다.
도전이야말로 엔터메이트가 최고의 가치로 내세우는 것이다. 목표 없는 도전은 없듯 언제나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 지켜봐달라.
- 인력충원 계획은 없나.
▲ 현재 인원으로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 사정상 신규 인력을 충원하기 보단 경력사원 쪽으로 모집을 생각 중이다. 물론 중소개발사이기에 필요한 인원을 바로 바로 충원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개발사의 비전보다 이름만을 중시하는 젊은 개발자들의 인식이 아쉽기도 하지만, 어쩔 수 없지 않나. 앞으로 ‘킥스온라인’이 어느정도 성공하게 된다면 인력충원에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엔터메이트가 가진 비전은 어느 회사에도 뒤쳐지지 않기때문이다.
<모승현기자 사진 =한윤진기자@전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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