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세 이노디자인 사장
김영세 이노디자인 사장은 ‘창의성만이 살아남는다(Only the Creative Survive)’라는 주제로 연설했다. 김 사장은 “이전에는 더 잘하는 것이 중요한 목표였지만 지금의 시대는 창조를 통한 혁신성이 핵심이 됐다”고 설명하며, ‘혁신적이지 못할 것이면 포기하라(Get Creative or Get Out!)’는 비전을 제시했다.
즉 창의성(Creativity)이 조금 더 보기 좋은 디자인, 조금 더 나은 기술, 조금 더 경쟁력 있는 가격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비교 우위’ 정도의 목표를 가진 디자인이나 비즈니스라면 애초에 시작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그가 제시하는 비전이다.
김 사장은 그 사례로 한국의 100대 재벌을 다 합쳐놓은 만큼의 매출을 자랑한다는 초대형 기업 GE의 사례를 들었다. GE의 최신 경영 목표는 ‘창의성(Creativity)’이다. 식스 시그마, 효율적 경영관리로 과거 GE를 운영해 왔던 젝 웰치 후계자 제프 이멜트가 디자인을 기업 전략으로 삼은 것이다. 이멜트는 창조와 혁신성에 기반을 둔 디자인 전략으로 기업 행보를 바꾸고선 창조와 상상이 적용된 비즈니스는 곧 이노베이션이라고 제시했던 것이다.
김 사장은 최근 세계적 증권투자사 CLSA의 초청으로 홍콩 포럼에 참여한 경험을 통해 우리나라의 창의성의 힘과 그로 인한 미래 한국 시장에 대한 밝은 전망을 얘기했다. 전세계 1500여명에 달하는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한국이라는 작은 나라의 잠재력은 창의성에 있다고 공통적으로 밝힌 것에 대해 감명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디자인이 소비자의 가슴에 꽂히는 상품의 매력을 만들어내는 마술이라고 정의했다. 그 마술은 유에서 무를 창조하는 그 순간부터 발현되는 것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끝으로 “한국의 잠재력은 창의성에 있으며 한국은 더 이상 ‘미 투(Me Too)’ 제품을 만들고 있지 않다”면서 “기업인들은 이러한 창의와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