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최고의 브랜드 네임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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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의 브랜드 네임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셰익스피어는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이름이란 뭘까. 우리가 장미라 부르는 것은 다른 어떤 이름으로 불린다 해도 똑같이 달콤한 향기가 날 것을”이라고 적었다.

그러나 셰익스피어는 틀렸다. 다른 어떤 이름으로 불리는 장미는 똑같이 달콤한 향기가 나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장미의 향기를 맡을 때 우리에게 도달하는 것은 그 향기만이 아니라 ‘장미’라는 조그만 단어에서 나오는 함의(담고 있는 뜻)들의 집합이다.

셰익스피어는 또한 옳다. ‘장미(Rose)’는 ‘rosa(스페인어와 이탈리아어)’나 ‘ros(스웨덴어)’라 불린다 하더라도 정말로 똑같이 달콤한 향기가 난다. 이처럼 이름은 사실적이면서도 때론 비현실적이다.

브랜드 네임은 다른 이름과 어떻게 다른가. 또 훌륭한 브랜드와 나쁜 브랜드를 각각 훌륭하고 나쁜 것으로 만드는 요소들은 무엇인가. 이것을 아는 것은 시장에서의 성패를 가를 수 있다. 책 ‘최고의 브랜드 네임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는 브랜드 네임에 관한 모든 것을 다뤘다.

우리가 브랜드 네임에 열정을 가지는 이유는 브랜드 네임이 모든 기업 활동에서 가장 보편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새로 만든 회사든 혹은 제품이나 서비스이든 우리는 그것을 부를 이름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훌륭한 브랜드 네임의 조건은 무엇인가. 우선 아이디어나 컨셉트 또는 혜택을 전달해야 한다. 또 자신을 직접적으로 호소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며 즉각적으로 편안한 느낌을 만들어 내야 한다. 마지막으로 회사나 제품 혹은 서비스에 대해 뭔가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것을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은 저자가 수십년 동안 새로운 이름을 지으려는 회사들을 도와 주고 인도하며 컨설팅한 결과를 옮겨 놨기 때문에 사례가 무궁무진하다. ‘삼성’이나 ‘태평양’ ‘피죤’ 등 국내 브랜드 네임의 성공 사례도 자세히 소개해 놓고 있다.

특히 기억에 남을 만한 새 이름을 만드는 법과 그 과정에서 피해야 할 함정에 대한 지침도 제공한다. 기업가나 네임 개발자, 마케팅 담당자, 이 밖에 이름에 관심을 지닌 모든 이들에게 유용한 책이다.

스티브 리브킨·프레이저 서더랜드 지음. 토탈브랜딩코리아 옮김. 김앤김북스 펴냄. 1만8000원.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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