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우리나라 원화 절상폭은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무역협회 무역연구소(소장 현오석)가 21일 발표한 ‘우리나라 및 주요국 환율추이’에 따르면 원화 절상폭은 명목환율 기준으로 세계 주요 통화중 상위권을, 실효 환율 기준으로는 두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 20개 수출국의 통화를 대상으로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2002년 2월 대비 최근 환율을 비교한 결과 원화의 명목환율은 이 기간중 28.6% 하락해 유로화(31.8% 하락), 캐나다 달러화(30.4% 하락) 등과 함께 세계최고 수준의 절상률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중 엔화는 16.4%, 싱가포르달러화는 13.9%, 대만달러화는 9.5%, 중국 위안화는 3.2% 하락에 그쳤고 멕시코페소화는 오히려 22.2% 상승했다.
통화의 가치변화를 보다 잘 반영해주는 실효환율의 경우에는 원화 절상폭이 26.7%로 캐나다 달러화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절상률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중 독일은 8.7%, 프랑스는 7.3%, 이탈리아는 6.9% 절상에 그쳤고 일본(2.6% 절하), 중국(11.1%), 말레이시아(10.3% 절하), 홍콩(11.2%) 등은 오히려 절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효환율은 미 달러화 뿐만 아니라 엔화, 유로화 등 다른 주요교역국 통화들과의 환율을 반영해 산출한 것으로 미 달러화만을 고려한 명목환율에 비해 한 나라 통화가치의 변화를 보다 잘 반영하는 방식이다.
무역연구소 측은 “우리나라 원화 절상률이 세계 최고수준이라는 것은 우리 수출의 가격경쟁력이 그만큼 약화되었음을 의미한다”며 “경쟁국 환율 움직임을 감안한 안정적인 환율 운용 정책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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