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 서비스가 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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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케이블TV에서 제공하고 있는 VOD 서비스 모습

 디지털방송의 킬러앱으로 주목받는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다. 시청자의 요청에 따라 단순히 방송프로그램을 송출·과금하던 기존 수준을 넘어 고선명(HD) 및 푸시형 VOD 등 업그레이드된 기술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VOD도 HD로=HD 콘텐츠는 SD급 보다 전송용량이 4배 이상 필요해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압축기술이 진화하면서 HD VOD 서비스 길이 열렸다.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씨앤앰커뮤니케이션이 올 하반기부터 HD VOD 서비스하기 때문이다. 씨앤앰은 올 초부터 LG전자·캐스트이즈 등과 공동으로 기술 개발을 해왔다. 이 기술은 MPEG2 보다 압축률이 2배 이상 뛰어난 MPEG4 AVC(H.264) 기반으로 1980×1080i 해상도에서 6Mbps로 HD 서비스할 수 있다.

◇네트워크 부담 줄인 ‘푸시’=푸시 VOD란 셋톱박스에 콘텐츠를 푸시 방식으로 저장해 사용자가 원할때 시청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즉 셋톱박스 하드디스크에 콘텐츠를 대량 저장해 출시하고 보급 후에는 네트워크의 일정 대역을 통해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업데이트하는 방식이다. 사용자 요구에 따라 그때그때 네트워크를 통해 콘텐츠를 내려받을 필요가 없어 네크워크 트래픽을 줄일 수 있다. 국내에서는 에이스텔이 나그라비스타로부터 푸시 VOD 사업권을 확보했다. 에이스텔은 셋톱박스 제조업체 셀런과 제휴, 푸시 VOD를 위한 셋톱박스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네트워크 개인영상저장장치(nPVR)도 주목=아직 상용화되지는 않았지만, nPVR 기술도 주목받고 있다. nPVR은 셋톱박스가 아니라 송출 서버에 콘텐츠를 저장했다가 주문에 따라 영상물을 재생하는 기술이다. 기존 PVR의 단점인 단말기 보급 및 유지보수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복제 방지에도 효율적이다. 콘텐츠 저장 용량도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최근 캐스트이즈와 제휴를 맺고 솔루션 통합에 착수한 알티캐스트의 관계자는 “8월까지 개발을 마치고 9월부터는 시연과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VOD는 디지털방송에서 가장 주목받는 서비스 중 하나”라며 “기존 VOD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들이 속속 나오고 있어 VOD와 디지털방송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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