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 오딧세이’는 대단히 특별한 작품이다. ‘파이널 판타지’의 아버지 사카구치 히로노부가 프로듀서를 맡고 ‘슬램덩크’로 세계적인 만화가로 등극한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캐릭터를 창조하며, 일본 베스트셀러 작가 시게마츠 키요시가 스토리를 담당하고 있다. 여기에 세계적인 게임 음악가 우에마츠 노부오가 힘을 보탠다. 제각기 종사하고 있는 문화 콘텐츠 분야에서 정상에 오른 ‘슈퍼 스타’들이 하나의 작품을 위해 모인 것이다.
이 작품은 1000년을 살고 있는 한 남자의 이야기로 일본식 정통 롤플레잉을 지향하고 있다. 주인공은 1000년을 살았기에 많은 추억을 한 몸에 지니고 있다. 그러나 게임은 대형 사건과 사고가 아닌, 소박하고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를 주된 줄거리로 삼으며 전체적으로 슬픈 분위기로 개발될 예정이다.
주인공 카임은 긴 세월을 살아가며 인간들의 더러운 욕망과 배반에 지쳐있지만 여전히 따뜻한 사랑에 희망을 간직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마의 힘을 얻은 적대 세력에 맞써 인간들을 지키기 위해 홀로 고군분투한다. 그러다 한 여인을 알게 되는데….
‘로스트 오딧세이’에 대해 공개된 것은 여기까지가 전부다. 또 하나의 기대작 ‘블루 드래곤’에 이어 올 여름 체험판이 발표될 예정으로 있으며 지난 E3에서 깜짝 공개한 짧은 동영상으로 가려진 플레이가 짐작될 뿐이다. 전투가 기존의 ‘파이널 판타지’처럼 턴 방식이라는 것이 사카구치 히로노부의 입에서 나온 정보의 모든 것이다.
이처럼 빈약한 내용에도 불구하고 유저들의 관심은 ‘로스트 오딧세이’에 집중돼 있다. 유저들 사이에서는 ‘블루 드래곤’이 ‘드래곤 퀘스트’에 대항하기 위한 작품이라면, ‘로스트 오딧세이’는 ‘파이널 판타지’를 겨냥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PS3를 완벽하게 견제하는 것이다. 이유야 어떻게 되든, 콘솔 유저들은 X박스360을 구입해야할 명분과 이유가 또 하나 늘어났다.
그리고 실제로 많은 판매량이 이뤄질 것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자신있게 밝히고 있다. ‘로스트 오딧세이’는 차세대 롤플레잉에 혁명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성진기자 har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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