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 UN 산하기구 APCICT 인천서 개원

　유엔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 산하 ‘아·태정보통신교육훈련센터(APCICT)’가 16일 동북아 관문인 인천 송도 자유구역에서 문을 열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APCICT는 UN 산하 IT 교육기관으로는 처음 출범하는 조직으로, 우리나라가 최초로 유치하는 UN 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우리 정부와 마이크로소프트가 5년간 2000만달러를 출연해 운영하는 센터는 매년 아·태 지역의 62개 ESCAP 회원 국가에서 선발된 정책 결정자, 전문 관리자, 강사 120여명을 대상으로 6개 과정에 걸쳐 IT 전문교육 훈련을 제공하게 된다.

　센터는 인천 송도 자유경제지구 경제자유구역청 3층에 500평 규모로 IT 강의실, 세미나실, 회의실, 서버실, 강사실 등의 시설을 갖췄다.

　노준형 정통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동북아 IT 허브를 지향하는 인천 송도에 센터가 개소됐다는 점은 큰 의미가 있다”며 “특히 우리나라 최초의 UN 산하기관을 유치했다는 점은 우리나라의 IT 인프라 및 노하우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해석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탐피 APCICT 임시 소장은 “지식 기반 사회에서 세계화 흐름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IT 혜택이 고르게 돌아가야 하는데 아시아 지역 내에서도 정보 격차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센터를 통해 국가별 IT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통부는 센터 개소를 계기로 회원국 간 활발한 인적 교류를 추진함으로써 우리나라에 우호적인 IT 인력을 양성하고, 아·태 지역 내 경제 사회 발전을 위한 정보화 촉진 및 정보 격차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시 역시 송도 자유경제지구에 IT 기업의 투자 유인과 국제 기구의 조직 및 운영 노하우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