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의 황제 빌 게이츠가 2년 후인 2008년 경영에서 손을 뗀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 겸 최고 SW 설계자는 15일(현지시각) 2008년 7월까지 MS에서의 모든 일일 업무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SW 전략 관련 책임을 즉시 넘겨주고 2년의 업무 인계 기간에 점진적으로 회사에 대한 관여를 줄여갈 계획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게이츠 회장이 다른 어느 누구보다 많이 정보시대의 첫 반세기를 만들었고 그를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으로 만든 논쟁적인 사업 경력을 마치게 된다고 보도했다.
31년 전인 1975년 4월 4일 미 하버드대학을 중퇴한 뒤 친구인 폴 앨런과 함께 MS를 설립한 그는 자신의 관심을 자선으로 돌려, 여생을 전 세계인의 건강과 교육 관련 사업에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츠 회장은 자신의 남은 인생 동안 MS의 회장으로 남고 싶으며, 회사의 임원들이 그의 이런 생각을 지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MS의 회장이 아닌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0년 미 정부와의 반독점 대립의 절정기에 MS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났지만, 최고 SW 설계자라는 직함을 갖고 회사의 전략 뒤에서 주된 사상가로서 회사를 지원해 왔다.
게이츠 회장의 지적에 따른 투쟁적인 스타일과 강력한 경쟁력은 MS의 문화를 규정하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MS의 SW산업 지배는 미국과 유럽 규제 당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줄곧 자신의 재산 대부분을 자선에 기부할 생각이라고 말해 왔던 게이츠 회장은 마침내 자신의 시간 대부분을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업무에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재단을 특히 신흥 국가들의 건강과 교육 문제를 다루기 위해 자신의 아내와 함께 설립했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자선 재단은 291억달러(157억유로)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스티브 발머 MS CEO는 “내 생각으로는 게이츠 회장이 전대미문의 가장 뛰어난 자선가(박애주의자)가 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게이츠의 최고 SW 설계자 직함은 레이 오지가 즉시 이어받았다. 그는 소규모 SW 업체인 그루브(Groove)의 CEO 출신으로, 지난해 초 MS가 이 회사를 인수하면서 MS에 합류한 인물이다. 그는 이미 MS가 구글의 도전에 맞서기 위해 노력함에 따라 회사의 기술적 방향의 변화를 이끄는 데 기여해 왔다.
게이츠 회장은 이런 개편이 MS를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세계는 나에게 과다한 관심을 집중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MS 주식 9.55%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 가치는 225억달러에 이른다. 그는 현재로선 자신의 지분을 줄일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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