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 2030년 과학기술 예측...수백 페타급 네트워크 시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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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원 K씨는 요즘 수백 페타급(1Pbps=1초당 1000조번 연산) 초고속연구망인 ‘에어 네트워크’를 이용한 신약연구에 매달리며 밤낮 구분이 없어졌다. 각국으로 연구 데이터의 순간 전송은 말할 것도 없고, 언제 어디서든 손목형 컴퓨터로 u-메일을 주고 받는가 하면 3차원 홀로그램과 키보드 없이 생각만으로도 가상회의가 가능해져 신약개발을 위한 글로벌 연구자 미팅이 수시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원장 조영화)이 예측하고 있는 2030년 과학기술의 미래상이다.

 KISTI는 기관출범 5주년(통산 45주년)을 맞아 연구원의 지난 발자취를 돌아보는 한편 향후 도래할 2030년의 과학기술을 예측하는 내용의 원사를 제작 중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기술 예측에는 KISTI의 각 연구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모두 동원됐다.

 이 미래 예측에 따르면 전자도서관 분야에서는 현재 구축 중인 국가과학기술정보도서관(NDSL)이 ‘NDSL 플러스’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될 전망이다. KISTI가 자체 구축한 인체 DB(디지털 코리안)를 활용한 한국여성 표준 얼굴을 가진 로봇이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주는 등 도서관이 로봇과 함께하는 생활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슈퍼컴퓨팅 분야에선 양자컴퓨터를 기반으로 한 페타플롭스급 슈퍼컴이 가동된다. 이 페타급 슈퍼컴을 이용한 지식예측 시스템이 구축돼 R&D 방향과 속도 예측도 가능해지면서 전세계 연구자들의 경쟁상태를 한눈에 알게 된다. 실시간 지식경보시스템은 또 손목시계형 멀티 컴퓨터로 원하는 다양한 정보를 전송하게 되며, 특히 언제 어디서든 메일을 주고 받을 수 있는 ‘u-메일 시스템’은 대용량 정보 교환 분야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전세계 모든 정보와 지식을 체계적으로 분류하는 w-R&BD시스템이 구현된다. 수백 페타급(Pbps) 연구 데이터 전송과 3차원 홀로그램을 구현할 수 있는 초고속 연구망 에어네트워크도 구축된다. 기상 분야에서는 국지성 일기변화 예측이 분단위로 가능해 진다.

 글로벌 가상회의도 보안 걱정이 없게 된다. 에어 네트워크를 이용한 이 회의 시스템은 키보드 없이 생각만으로 기기를 작동하지만 개인별 주소와 인증 암호 없이는 접근자체가 불가능하다.

 u-헬스에서는 칫솔에 초소형 센서가 장착돼 건강을 매일 체크할 수 있다. 또 개인 비서 로봇의 상용화와 말의 의미와 뉘앙스까지 이해할 수 있는 온톨리지 기반의 시멘텍 웹을 통해 원하는 선물을 고르는 것도 쉬워진다.

 이밖에 핵융합 기반의 인공태양과 자기부상 자동차 등이 개발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