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가 미래다]­5부 문화콘텐츠기술연구소를 찾아서(2)전남대 CT연구소

Photo Image
전남대학교 문화콘텐츠기술 연구소에서 이칠우 교수(왼쪽)와 연구원들이 개발중인 테이블톱 디스플레이 시스템을 조작해보고 있다.

‘손으로 제어하는 탁자 위의 디스플레이’

 전남대학교 CT 연구소(소장 이칠우·전자컴퓨터공학부 부교수)가 개발하고 있는 상호작용 실감형 콘텐츠 기술개발의 핵심이다.

 연구소는 차세대 핵심기술로 떠오르는 ‘테이블톱 디스플레이(Table-Top Display) 인터페이스 기술’을 개발하고 여기에 적용될 고부가가치 영상 콘텐츠로 ‘실감형 상호작용 전자책’을 개발해 신 콘텐츠 산업의 가능성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구소는 △손 형상 추출 및 인식기술 개발 △손 터치 인식기술 개발 △손 제스처 인식기술 개발 △상호작용 실감형 전자책 시작품 제작을 세부 개발내역으로 선정했다.

 플랫폼 역할을 하는 테이블톱 디스플레이 인터페이스는 기존에 TV나 모니터 등의 디스플레이와 달리 테이블이나 벽 등을 디스플레이로 활용하고 마우스 대신 손으로 편하게 콘트롤 하는 기술이다. 마우스로 조작하면 한 사람 밖에 조작을 못하지만 테이블톱 디스플레이 시스템은 여러 사용자가 동시에 쉽게 조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엄마가 아이에게 책을 읽어줄 때 무릎에 앉혀놓고 책을 읽어 주는 것이 아니라 탁자 앞에 함께 앉아 손으로 터치하면서 콘텐츠를 자유 자재로 조작하는 방식이다.

 회의 처럼 여러사람이 동시에 의견교환을 하게 될 경우 별도의 회의 문서없이 휴먼인터페이스 기술이 탑재된 디스플레이에 둘러 앉는 것만으로도 회의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연구소는 비싼 가격의 일반 터치패널 대신 전기가 통하는 투명한 플라스틱 전도성 투명필름을 사용해 인터페이스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시스템 제작과 상용화 비용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연구소는 전남대학교 문화예술특성화 사업단이 보유한 자원과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보유한 문화원형 콘텐츠를 활용하여 실감형 상호작용 전자책을 시작품으로 개발하고 있다. 제작한 전자책 콘텐츠를 테이블톱 디스플레이 위에 시연할 계획이다.

 이칠우 교수는 “최근 정보시스템을 사용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용자가 어떻게 그 시스템을 간단하고 편하게 사용하는가”라며 “인간이 사용하는 음성인식, 동작인식, 표정인식 등과 같은 지적인 수단이 사용의 편의성을 높이는 해결책으로 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그 중에서도 인간의 손의 동작이나 모양, 접촉정도 등을 알 수 있다면 지금과 현저하게 다른 편리한 사용법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분야를 연구과제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이칠우 연구소장 인터뷰: 

- 연구소가 개발하는 기술은 무엇인가.

▲대형 탁자형 디스플레이, 벽형 디스플레이에 사용할 수 있는 핸드제어형 인터페이스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 기술을 이용하여 개발된 환경에서 사용이 가능한 새로운 개념의 콘텐츠인 전자책을 개발하여 이 기술의 실효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 연구는 어떻게 진행되는가.

▲전남대학교를 중심으로 광주지역의 협력 기관 및 자문기관들과 함께 연구를 수행한다. 올해 하드웨어 플랫폼과 손 인식에 대한 요소기술을 개발하고, 내년에는 고정도 인식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개량하고 완성도가 높은 전자책을 개발할 예정이다. 그리고 3년째에는 네트워크와 연계된 디스플레이 기술개발에 나선다.

- 여러 CT기술 중 선택한 연구분야의 기술적 산업적 의미는.

▲기술적 측면에서 지능형 휴먼인터페이스 기술은 미래 정보시스템 개발을 위한 최첨단 기술이다. 사업적으로는 사용자의 상호작용을 이용한 새로운 콘텐츠 산업의 출현을 가능하게 하고, 대형 평판 디스플레이 산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