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아바타 유저와 통할까?

 다중접속온라인게임(MMO)의 아바타는 얼마나 현실과 가까워질 수 있을까.

 C넷은 실리콘밸리 소재 팰러앨토연구소(PARC) 연구팀이 사용자의 표정을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등 보다 현실적인 MMO 아바타를 만들려는 연구를 진행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팀의 목표는 보다 현실과 닮은 아바타를 통해 기존보다 더 매력적인 게임을 만들기 위한 것. 이를 위해 이들은 3년간 MMO의 사용자가 상호 작용하는 방식과 아바타로 그것을 전달하는 방법을 연구해 왔다. 현실과 가까운 아바타는 사용자가 게임 속에서 상호작용을 하게 만들며 그것이 계속 그 게임에 몰두하게 만드는 원인이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그러나 현실적인 시스템 구현이 목적인 이들의 연구는 시스템보다 콘텐츠를 우선한다는 기존 게임산업의 기본 컨셉트 때문에 지금까지 큰 호응을 얻지 못해 왔다.

 PARC의 한 연구자는 “대다수 게임 운영자는 현실적인 시스템보다 사용자가 수행해야 하는 임무나 아이템 개발을 선호하는 것이 사실” 이라면서 “그러나 이것은 매우 근시안적인 발상”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사용자는 MMO를 사회적 공간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가지 못한다면 MMO는 곧 외면당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연구자는 “게임 운영자의 기본적인 인식을 바꾸어야 한다는 것과 막대한 시간·비용·기술이 소모돼야 한다는 것이 연구의 난점”이라면서도 “여러 MMO의 수많은 실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회적 상호작용을 원하는 사용자의 요구를 만족시킬 것”이라고 개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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