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특수에 무더위까지 겹치면서 가전유통가가 들썩이고 있다.
7일 유통 및 가전업계에 따르면 독일 월드컵을 앞둔 최근 2주 사이 디지털TV와 에어컨 매출이 급증하며 ‘최대 성수기’를 맞고 있다. 월드컵이 목전으로 다가온 데다, 31일 선거와 6월 6일 현충일 등 휴일이 겹치면서 일찍부터 지난 2주가 디지털TV의 ‘골든 위크’가 될 것으로 전망된데다 여기에 더위까지 가세하면서 에어컨 매출도 동반 상승했다.
하이마트의 경우 대형 벽걸이 TV와 에어컨 판매가 수직상승중이다. LCD TV와 PDP TV는 매달 20∼30%씩 성장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서는 매주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세네갈과 보스니아전이 있던 5월 마지막주의 경우 전주보다 20%, 노르웨이와 가나전이 있던 6월 첫 주 역시 그 전주보다 20% 늘었다. 지난 3∼4일 주말은 전월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많이 팔렸으며, 6일 현충일에는 올 들어 최고 기록을 낳기도 했다. 5월 초만 해도 성적이 저조했던 에어컨도 활기를 띠어 5월 마지막주 판매가 전주 대비 215% 성장했다. 전월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400% 늘어난 것이다. 특히 6월 들어서는 주말 매출이 5월의 2배 이상으로 뛰었다.
하이마트 양동철 과장은 “기대 이상으로 에어컨과 디지털TV가 매출을 쌍끌이하고 있다”며 “이같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4강기원 빅 세일’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테크노마트도 지난 2주동안 디지털TV와 에어컨 매출이 5월 초에 비해 각각 2배 이상씩 증가했다. 테크노마트 박상후 부장은 “국가대표 축구팀 평가전이 이어지면서 디지털TV가 5월 초에 비해 2배 이상 판매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LG전자도 5월 마지막주 일 평균 에어컨 판매량이 5월 첫 주의 3배를 넘은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디지털TV 역시 전월 동기 대비 약 2.5∼3배 수준이다. 4월부터 ‘보르도 효과’를 보고 있는 삼성전자 역시 월드컵이 가까워지면서 판매가 계속 호조를 띨 정도로 가전유통가 전체가 특수를 만끽하고 있다. 특히 업계는 상승무드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 고삐를 바짝 조일 방침이어서 6월이 가전유통가 매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미 LG전자는 5월로 끝내려던 에어컨 할인판매를 이 달 말까지로 한 달 연장한 상태이고, 하이마트도 디지털TV와 에어컨 초특가 행사를 이 달 말까지 계속할 예정이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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