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ID 2006` 트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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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2006 SID 전시회 모습.

디스플레이 입체감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3차원 (3D) 디스플레이 기술이 빠르게 발전, 차세대 평판디스플레이(FPD)로서의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터치스크린 방식의 신개념 디스플레이가 잇따라 등장,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의 등장을 본격 예고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SID 2006’에서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삼성SDI가 새로운 방식의 3D 디스플레이와 터치스크린 방식의 디스플레이를 잇따라 선보이며 차세대 디스플레이 주도권 우위를 예고한 가운데 산요엡슨과 엘로 등 일본과 미국 업체 또한 이같은 대열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삼성SDI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4.3인치 3D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공개했다. 삼성SDI가 독자 개발한 시분할 방식을 적용한 3D AM OLED는 WQVGA (480×272)급 고해상도로 기존 2차원 디스플레이와 동일한 크기로 3차원 화면을 구현할 경우에 해상도가 50% 떨어지는 단점을 극복했다.

 정호균 삼성SDI 부사장은 “ LCD와 비교해 AM OLED가 응답속도가 빠른 만큼 3차원 영상의 자연스러운 색감은 물론 끊김없는 영상 제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LG필립스LCD는 현존 3D 디스플레이 가운데 세계 최대 크기인 2D·3D 전환이 가능한 42인치 LCD 패널을 공개했다. LG필립스LCD가 무안경식 다시점 방식으로 개발한 3D디스플레이는 2D 모드에서 해상도 저하없이 일반 2D 모니터와 동일한 수준의 영상을 볼 수 있고 3D 모드에서는 별도의 안경 없이 다이내믹한 입체 영상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일본 산요엡슨은 저온폴리실리콘(LTPS) 기반의 2.2인치 제품과 아몰퍼스(a-Si) 기반의 8인치 3D LCD 제품을 선보였고 도시바 또한 별도의 특수 안경 없이 3D 화면을 즐기며 2D와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는 제품을 출품했다.

 이와 함께 새로운 개념의 터치스크린 방식 디스플레이가 대거 공개, 관람객의 주목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최첨단 내장형 3.5인치 터치 스크린 방식 LCD를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3.5인치 터치스크린 LCD는 qSVGA( 300 × 400) 해상도로 LCD 모듈 자체에 터치스크린 센서 회로를 내장, 선명하고 깨끗한 고화질 구현은 물론 얇고 가벼운 제품 설계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타이코 계열 엘로는 기판을 두들기는 소리에 반응, 기능을 수행하는 신개념 터치스크린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열이나 적외선 센서 방식에 비해 오작동이 적고 스크래치가 발생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형화를 비롯, 비용 절감과 차세대 공정 기술 개발 등 디스플레이 자체 경쟁력 제고에 주력해 온 전 세계 디스플레이 업계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주도권 및 신규 시장 선점을 위한 레이스가 한층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샌프란시스코(미국)=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

 

◆이모저모 

한국기업 크기로 승부(?)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SID 전시회에선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거대한’ 출품작을 내세워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경쟁을 펼쳤다.

삼성전자는 행사장 입구 바로 앞에 2200*2500㎜ 크기의 8세대 유리기판을 직접 전시,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았다. 이 기판은 52인치 LCD 패널 6장을 얻을 수 있는 크기다. 또 야외나 공공장소의 광고판 등으로 사용가능한 50인치급 대형 LCD 기기도 선보였다. LG필립스LCD 부스는 세계 최초로 개발된 100인치 LCD 패널을 보려는 사람들로 북적댔다. LG필립스LCD가 100인치 LCD 패널을 해외에 전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논문 발표도 한국이 일등

○…SID 전시회와 함께 진행된 학술콘퍼런스에서도 한국 연구진과 기업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21개 국가에서 총 538개의 논문이 발표된 이번 행사에서 한국은 전체 논문의 27%를 차지하며 논문 제출 1위 국가의 자리를 지켰다. 미국과 일본이 각각 전체 제출 논문 중 21%를 차지해 한국의 뒤를 쫓았으며 대만이 14%, 독일이 4%를 기록했다.

한국을 중심으로 아시아권의 SID에 대한 기여도가 높아지면서 SID 내에서 한국의 입지가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듀폰 전자소재용 필름 사업 진출

○…최근 LCD용 광학필름 시장 진출을 선언한 듀폰이 신제품을 이번 SID에서 공개했다. 이 회사는 독자적인 소재 및 코팅 기술을 활용한 반사필름과 반사방지필름 등을 선보였으며 단층 습식 코팅 방식의 반사방지 필름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PDP 전극형성용 무연 페이스트와 OLED 소재 등 디스플레이 전 분야에 걸친 소재 기술력을 과시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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