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서 IT 상장기업의 주요 주주들도 약세장 여파에 시달리고 있다.
전자신문이 올해 들어 이달 5일까지 주요 IT 상장기업 대표 및 최대주주의 보유 주식 평가액 추이를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일부 인터넷 포털 업체 최대주주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연초에 비해 평가액이 크게 줄었다. 특히 게임업체 대표들은 올해 들어 계속된 게임주 약세로 인해 큰 폭의 평가액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게임 CEO 큰 손실=게임 업체 대표들은 회사 주가가 전반적인 투자 심리 악화와 업황 부진 우려에 발목을 잡히면서 손실을 면치 못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은 보유 주식 가치가 올 초 4428억원에서 2780억원으로 줄어들어 1600억원 넘는 평가액이 허공으로 흩어졌다. 회사 주가는 이 기간 37% 떨어졌다. 경쟁 업체인 웹젠의 김남주 사장 주식 평가액도 237억원에서 141억원으로 40% 감소했다. 김영만 한빛소프트 사장도 평가액이 같은 기간 268억원(41%) 줄어든 376억원으로 내려앉았다.
◇회장님도 울상=별도의 대표이사 사장을 옆에 두고 자신은 경영을 총괄하는 창업주 회장들도 손실을 피해가지 못했다.
이기형 인터파크 회장은 지난 5개월 사이 200억원에 가까운 평가 손실을 지켜봤다. 이 회장 보유주식 가치는 올 초 868억원에서 지금은 676억원으로 20% 이상 줄었다.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은 장내 매도·무상증자 등을 거치면서 평가액이 35% 감소했으며 김익래 다우기술 회장의 평가액도 소폭 하락했다.
◇CEO도 빈부격차=IT 상장기업 대표가 대부분 평가 손실을 떠안는 상황에서도 인터넷 포털 CEO들은 연일 커가는 주식 가치에 휘파람을 불었다. 이해진 NHN 최고전략담당임원(CSO)은 5일 현재 보유 주식 평가액이 2633억원으로 연초 대비 288억원 늘어났다. 이 CSO는 올해 들어 기존 코스닥 최고 주식 부호인 김상현 동서 대표를 제치고 수위로 올라선 상태다.
나성균 네오위즈 사장은 보유 주식 가치가 무려 60%나 급등하며 1000억원대 부호 대열에 새롭게 합류했다. 나 사장의 주식 평가액은 1500억원에 이른다. 이 밖에 최근 사장직을 사임한 방준혁 CJ인터넷 고문도 보유중인 회사 주식 가치가 연초 대비 45% 높아졌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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