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OST’ 새로운 마케팅으로 인기

게임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이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그라비티가 ‘라그나로크’ OST를 내놓은 데 이어 최근 엔씨소프트도 ‘리니지2’ OST를 발표했다. 또 IMC게임즈와 웹젠도 ‘그라나도에스파다’ ‘썬’ 등 주요 대작 게임의 마케팅을 위해 OST 제작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 KTH와 네오위즈도 파란게임과 피망을 통해 서비스할 예정인 ‘씽’온라인과 ‘레이씨티’의 OST를 준비하고 있다. 또 소닉앤트도 ‘익스트림 사커’를 OST 형태의 음반으로 기획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유명가수에게 테마송을 의뢰하거나, 인디밴드의 음악으로 게임의 배경음악을 처리하는 등 다양한 시도들이 진행되고 있다. 음악이 단순한 마케팅 차원을 넘어서 작품의 완성도를 높히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아가고 있기도 하다.

지난 26일 내한 공연을 가진 일본의 인기 가수 리아는 이번 공연에서 ‘RF온라인’의 일본 메인 테마를 불러 큰 호응을 얻었으며 ‘샤인온라인’에 등장한 이수영의 게임 무비도 화제를 모으는 등 게임음악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엔씨소프트 신효정 사업팀장은 “게임 음악은 유저들의 귀에 익숙하기 때문에 마케팅수단으로 제격”이라며 “음악은 모든 이들에게 거부감 없이 다가설 수 있고, 게임의 부정적인 측면을 씻어내는 문화 체험의 장으로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게임OST가 업계의 마케팅 툴로서 뿐만 아니라 새로운 음악 시장으로 자리잡기 위해선 완성도를 대폭 끌어올려야 한다고 전문가들의 지적하고 있다.

한편 국내 게임 OST는 2000년 록가수 신해철의 참여로 화제를 모았던 ‘스타크래프트’와 2003년 발매된 ‘파이널 판타지10’이 4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리면서 성공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모승현기자  mozir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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