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출근시간이요? 밥 먹듯이 야근하는데 그런 걸 왜 신경써요.”
남수미 후테로시스템 사장(45)은 일에 대해선 한치의 오차도 용납하지 않을 정도로 깐깐하다. 하지만 일에 관한 한 ‘믿음 경영’을 실천중이다.
그는 이같은 경영 마인드를 10여년간 직장생활을 통해 터득했다. 남 사장은 엔지니어로만 10년 가까이 근무했으며 컨설팅업체에서 IT컨설턴트로 3년 넘게 일했다.
“기업 컨설팅 업무를 하면서 중소기업일수록 직원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직원관리는 인간적으로 대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도 깨우쳤습니다.”
컨설턴트로 활동하다 1999년 후테로시스템 이사로 스카우트됐고 2000년부터 대표직을 맡고 있는 그는 여성 CEO들이 자신의 개성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성 CEO가 남성의 경영스타일을 무리하게 쫓아갈 필요가 없다고도 설명했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섬세합니다. 중소기업 CEO는 회사 경영 전반을 모두 관리해야하기 때문에 여성의 섬세함이 효과적일때가 많습니다. 고객사를 대하는 것도 마찬가지에요. 처음부터 자신의 스타일을 인식시켜주면 비즈니스에서 큰 걸림돌은 없습니다.”
국내에 몇 안 되는 원가관리 솔루션업체 대표인 그는 “대부분 기업들이 원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무조건 낮추려고만 할 뿐 구체적으로 어디에서 누수가 발생하고 또한 줄일 수 있는지에 대해선 무관심한 경향이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ERP 보급 확대로 원가관리솔루션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며 향후 가능성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향후 사업계획에 대해 그는 무리한 확대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일수록 전문성이 필요합니다. 상당수 중소기업들이 실적 부진으로 신규사업에 뛰어드는데 그것만이 해결책은 아닙니다.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역량을 계속 강화해나갈 것입니다.”
그는 회사 이름과 관련해 ‘후테로’는 그리스어로 ‘비상하다’ ‘날다’라는 뜻이라며 후테로시스템의 앞날이 매우 밝다고 낙관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추천의 변(배은정 샵메이커 대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다. 직원들에게 인생상담을 해줄 정도로 사려깊고 편안한 반면 일에 있어서는 철두철미하다. 리더로서의 실력과 성품을 겸비해 아주 닮고 싶은 CEO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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