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품·소재 파이팅, 장비 파이팅’
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을 심판으로, 양대 협력업체 모임인 트윈스클럽(부품·소재)과 프렌즈클럽(장비)이 오는 6월 10일 경기도 광주 곤지암컨트리클럽에서 사상 처음으로 골프실력을 겨룬다.
재미있는 것은 두 협력업체 모임은 LG필립스LCD 생산라인의 국산화율 제고를 위해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진검승부를 펼치고 있다는 점. 두 진영은 국산화 분야에서 막상막하의 실력으로 경쟁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골프대회의 목적은 경쟁이 아니라 친목 도모를 통한 화합이다. 부품·소재 및 장비 국산화에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구 부회장은 같은 목표를 향해 뛰고 있는 장비·부품·소재 등 협력업체와의 스킨십, 협력업체 간의 스킨십을 중시한다. 최근 부쩍 협력업체와의 모임이 늘어난 것도 중소기업과의 상생과 국산화에 대한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LG필립스LCD 고위관계자는 “구 부회장은 지속적으로 장비국산화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협력업체를 독려하고 있어 그 의지가 협력사들에 많이 전달된 듯하다”며 “스킨십을 통해 서로 이해할 수 있는 폭을 넓혀 나감으로써 협력분위기를 높여나가는 것이 최근 일련의 모임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주말을 이용해 열리는 이번 ‘트윈스클럽 vs 프렌즈클럽 대항전’은 심판을 맡은 구 부회장을 비롯한 LG필립스LCD 경영진과 트윈스클럽·프렌즈클럽의 CEO 등이 5개팀을 구성해 실력을 겨룬다. 이례적으로 심판도 경기에 참여한다. 특히 트윈스클럽에는 경상도지역 클럽 챔피언, 프렌즈클럽에는 제주도지역 클럽 챔피언이 각각 포함돼 있어 수준 높은 치열한 격전이 예상된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