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파워텔이 이동통신 사업자 최초로 ‘정액제’ 모델을 내세워 블랙베리 서비스를 시작한다. e메일과 PTT를 결합한 신규 서비스를 계기로 30만명에서 정체된 가입자를 끌어 모을 수 있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KT파워텔(대표 김우식)은 캐나다의 통신사업자 림(Rim)과 공동으로 블랙베리 서비스를 30일 국내에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KT파워텔은 이 서비스를 그동안 자사가 제공해 온 무전 서비스(PTT)와 결합해 한국형 기업용 통신솔루션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서비스와 함께 선을 뵌 블랙베리 단말기 ‘7100i’<사진>는 한글과 영어를 공용하는 주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집중 공급된다. 늦어도 내년 초부터는 한글로 읽고 쓰는 기능의 단말기를 개발, 보급할 예정이다.
KT파워텔은 블랙베리 도입을 계기로 이동통신 사업자 최초로 ‘정액제’ 모델을 선보였다. ‘음성통화+PTT+블랙베리’ 서비스를 묶어 통화량에 따라 5만5000원∼9만원 사이의 정액제 상품을 내놨다.
KT파워텔 관계자는 “이동통신 사업에서 정액제가 위험하긴 하지만 블랙베리 가입자 대상이 일단 외국계 사업자에 한정돼 있고 가입자가 많아지면 규모의 경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전혀 손해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블랙베리 서비스로 현 가입자의 10%인 3만명 이상의 가입자 확대를 목표로 잡았다.
김우식 사장은 “해외에서 500만 가입자가 비즈니스 용도로 활용해 인기가 많은 블랙베리 서비스를 한국에 처음 들여오는 것 자체가 큰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블랙베리 서비스는 40여개 국가에서 95개 이상의 네트워크를 통해 제공되고 있으며 개인 계정에 배달된 e메일을 실시간으로 전송받아 빠르게 쓸 수 있어 ‘모바일 아웃룩 익스프레스’라고도 불린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