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감성지수를 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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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사진동호회 해피샷은 문화센터에 간이 스튜디오를 만들고 직원들의 돌사진을 찍어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반도체 수율을 높이는 또 하나의 비결은 섬세함. 하이닉스반도체 직원들은 오늘도 섬세함의 전제 조건인 감성지수를 키우기에 여념이 없다. 하이닉스 직원들의 감성지수 인큐베이터는 청주 하이닉스문화센터. 하이닉스는 4조3교대 근무를 하는 현장직들의 건강 상태를 배려해서 오전과 오후 2차례에 걸쳐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회사에 들어온 새내기들은 퀼트, 비즈, 드레스인형, 알공예 강좌 등 예쁜 것을 만들며 감성지수를 키운다. 자신을 가꾸고자 하는 욕구가 많아지는 중고참들은 밸리댄스·요가 강좌 등 건강프로그램에 관심이 높다.

 흙을 통해 감성을 키우는 귀농파도 있다. 회사가 마련해준 문화센터 옆 텃밭에는 직원들이 직접 가꾼 방울토마토와 대파, 배추, 옥수수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중이다. 텃밭 공동체인 ‘한울타리회’는 가을이 되면 노사가 함께 수확잔치를 벌이며, 직접 가꾼 채소로 동료들을 대접한다.

 반도체회사 특유의 섬세한 감성을 살리기 위해, 음악에 심취하는 이들도 있다. 문화센터 E클럽에 위치한 그랜드 피아노는 이들의 몫. 이곳 아마데우스실에서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건반을 두드리는 남자 엔지니어들의 손끝이 분주하다. 그 밖에도 드럼강좌, 성악강좌들이 함께 준비되어 있어, 강당은 언제나 유쾌한 소음들의 차지다.

 주말에는 이곳 문화센터가 더욱 시끄러워진다. 조잘조잘 꼬마 가족들이 찾아와 아빠와 함께 공부를 하기 때문이다. 회사는 업무로 바쁜 아빠들을 대신해 핸드페인팅, 종이접기 등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할 뿐 아니라 매월 마지막주를 문화데이로 정해 연극, 마술, 풍선아트, 거리연주 등을 펼친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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