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 묻어가자.’
디지털TV와 홈시어터 등 영상가전에 독일 월드컵 특수가 시작되면서 세탁기·냉장고 등 생활가전 업계가 ‘TV 편승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TV 편승 마케팅’이란 TV를 구입하기 위해 들른 매장 방문객에게 TV 외에 세탁기·냉장고·청소기 등 다른 생활가전 제품 구입을 유도하는 것으로 별도 광고판촉을 하기보다는 현장에서 특가 마케팅이나 사은품을 증정, 분위기를 ‘업’시킨는 것이 골자다.
월드컵의 감동을 전달해 주는 TV와 달리 생활가전 제품은 월드컵과 무관해 월드컵 마케팅에서 배제될 뿐 아니라, 소비자 구입 품목에도 뒷전으로 밀려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 관심 품목이 TV로 집중돼 있다”며 “생활가전 제품은 판촉을 해도 효과가 제대로 먹히지 않는다”고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소비자 관심을 촉발할 수 있는 기획제품이나 TV와 연계한 특가 패키지 등 ‘특단’의 대책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생활가전 제품이 월드컵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월드컵으로 상승된 분위기에 편승해 판촉효과를 노릴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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