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자원부 디지털전자산업 주요 정책방향 중심
전자신문이 주최한 제3회 IT리더스데이 및 정책간담회가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을 비롯, 과학기술 및 IT업계 주요 오피니언 리더 1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7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GC에서 열렸다. 두 시간여에 걸쳐 진행된 이날 간담회는 국내 최대 산업으로 성장한 디지털전자 산업의 트렌드와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로 새로운 정책 제안을 수렴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디지털 융합 신산업 육성= 정세균 산자부 장관은 이날 정책간담회에서 기술의 융·복합화 추세에 대응해 신산업을 적극 발굴해 육성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전자·의료·자동차·환경·에너지 등 모든 산업과 기술의 융합 추세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삼겠다는 것이다.
정 장관은 “여러 기술의 융합으로 새로운 산업이 많이 나타날 수 있다”며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IT인프라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국민 정서를 갖고 있어 이런 추세에서 주도권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신산업 창출의 핵심이 될 요소기술 발굴과 융합 부품·소재 개발, 지적재산권 확보와 국제 표준화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며 기업의 공동대응을 당부했다.
◇차세대 성장동력의 조기 산업화= 참여정부가 시작한 10대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의 조기 산업화가 유도된다. 정 장관은 “조기 상용화가 가능한 제품에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할 것이며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한 기업 서비스를 확충하고 있다”며 “지난해 102인치 PDP·청소용 로봇·대용량 노트북PC용 2차전지 등이 시제품화되는 등 조기 제품출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올해는 화재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재난극복 로봇 등의 개발을 지원하고 공공기관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 도입 시 보조금 지급, 교육용 로봇 등의 시범보급 추진 등을 통해 신제품의 초기 수요를 만드는 데도 힘쓰기로 했다.
정 장관은 특히 기술변화와 시장상황을 반영해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의 추가 발굴·육성하는 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통산업의 고부가가치화= 정 장관은 전통산업에 IT 등 디지털 신기술을 접목해 성장 산업화를 유도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는 간담회에서 의료기기·엔터테인먼트·조명산업 등을 고부가가치화하는 방안에 대해 언급했다.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원격 진료·모바일 의료기기·3D 단층영상진단기 등을 육성해 차세대 전자의료기기 강국을 목표로 한다. 또 가상현실 응용기술·실감형 3차원 응용단말기·음성정보기술 등이 탑재된 엔터테인먼트 기기와 기술을 통해 문화산업의 새로운 기반을 조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명산업에서도 IT와 ET·광기술을 접목해 고효율·고조도·친환경 신광원을 만들어 새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는 것이 정 장관의 생각이다.
◇특허분쟁·환경규제 대응력 강화= 최근 강조되고 있는 특허권 문제와 무역장벽화되고 있는 환경 규제도 언급됐다.
정 장관은 “정부는 특허지원센터와 품목별 특허협의회 운영 활성화를 통해 중소기업 특허문제를 지원하고 있다”며 “철저한 선행기술조사와 특허분석으로 개발된 기술이 사장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청정기술로드맵(2003년 수립)에 따른 핵심청정기술 개발 지원을 확대할 것이며 대기업과 1차 협력업체간 구축된 ‘그린 파트너십’을 2·3차 협력업체로 확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장관은 마지막으로 “정부는 질 좋은 성장과 대·중소 기업 상생협력을 강조하고 있다”며 “국내 최대 산업으로 성장한 디지털산업의 전문가들도 디지털 한국호가 힘차게 나가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인천=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디지털전자산업 7대 트렌드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디지털전자산업의 7대 트렌드를 제시했다. 우리가 극복해야 할 과제이면서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는 주요 트렌드를 요약한다.
△디지털전자산업의 레드오션화= 중국 등 개발도상국의 추격으로 컴퓨터·가전 등 저부가가치 품목을 중심으로 디지털 전자산업 경쟁이 치열해졌다.
△수출 주력품목 성숙기 진입= 현재 수출 주력품목을 형성하고 있는 휴대폰·메모리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는 성숙기에 진입해 추가적인 성장에 한계를 나타낼 수 있다.
△환경문제의 무역장벽화= 유럽연합(EU) 등을 중심으로 환경 문제를 통한 무역 장벽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친환경 개발체제는 이제 선택이 아닌 의무다.
△국제 특허분쟁 확대=선진국의 시장진입규제 또는 고액의 로열티를 목적으로 하는 특허분쟁이 확대되고 있어 적절한 대응과 새로운 성장 기회 확보가 긴박하다.
△밸류 체인의 변화= 후발 개도국 생산역량 확대 등으로 인해, 조립생산의 부가가치가 R&D 및 서비스 부문으로 이동하는 가치사슬의 변화가 촉진되는 중이다.
△기술·산업간 융합화= 최근 IT를 기반으로 BT·NT 등 신기술과 전통산업 간 융합을 통해 다양한 신산업이 창출되고 있다. 2010년 이후에는 약 2조달러의 블루오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여 새로운 기회요인이 되고 있다.
△유비쿼터스 시대의 도래= 모든 생활영역에서의 디지털화·온라인화가 심화되면서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에 접속해 의료·금융·쇼핑·교육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환경이 도래하고 있다.
인천=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