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강태헌 큐브리드 사장

 “3년 내에 국내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시장점유율 40%를 달성할 것입니다.”

 강태헌 큐브리드 사장이 무모한 도전을 시작했다. 한국오라클을 정점으로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한국IBM이라는 외국계 3각 편대가 버티고 있는 국내 DBMS 시장 게임의 룰을 바꾸어 독주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야심만만한 비전을 내놓았다.

 강 사장은 비책으로 국내 DBMS 업체는 물론이고 세계적인 업체들도 한 번도 시도한 적이 없는 ‘영구 무료 라이선스’ 정책을 들고 나왔다.

 그는 “국산 DBMS의 성공을 위해 영구 무료 라이선스라는 특단의 전략을 결정했다”며 “마케팅 중심으로 벤더 위상을 키워 나가 3년 내 반드시 국산 DBMS를 시장에 확산시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큐브리드는 15일 이와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무료 라이선스 정책을 통해 개발자 40%를 확보, DBMS 카피 시장점유율 40%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개 DBMS도 무료라는 지적에 대해 그는 “큐브리드는 공개 SW가 아니라 무료 SW”라고 강조하고 “공개 SW는 개발 모델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지만 큐브리드는 책임 개발로 신뢰도가 높고 영속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정 공개 DBMS를 거론하며 “이 제품은 최근 5년간 국내에서 제품을 개선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큐브리드는 지속적인 제품 업그레이드를 통해 제품 지원에 나서 내년 2월 7.0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강 사장은 “국산 DBMS의 성공은 국산 플랫폼 SW의 기술력 확보로 직결된다”며 “무료 라이선스 정책을 국내 SW업체들에 잘 설명하고 협력을 얻어내 SW 강국 코리아 건설에 일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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