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국내 MP3플레이어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프라인 시장에서 작년 10월만 해도 판매 대수 기준 시장 점유율이 2%로 미약한 수준이었으나 최근 6%까지 상승했다. 서울, 경기, 인천, 경남 등 전국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시장 조사를 하고 있는 GfK코리아의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애플은 작년 10월 판매 대수 기준 시장 점유율이 2%였으나 11월 4%로 늘어났으며 12월에는 5%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 1월에는 4%로 하락했으나 다시 상승하며 지난 3월에는 6%까지 늘어났다. 매출 기준 조사에서 애플은 작년 10월 시장 점유율 3%에서 올 3월에는 8%까지 상승했다.
이 같은 결과는 일부 오프라인 시장에 한정됐지만 온라인 시장에서도 애플이 상승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한 쇼핑몰 관계자는 “MP3플레이어 판매 순위를 꼽으면 레인콤, 삼성전자, 코원 바로 다음이 애플”이라며 “애플 제품은 100대 중 10∼20대 정도 팔려나가는 것 같다”고 전했다. MP3플레이어 제조 업체 관계자도 “자체 조사 결과 애플이 레인콤, 삼성전자, 코원, 현원과 함께 이제 5위권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작년 9월 출시한 아이팟 나노 효과와 함께 국내 제조 업체들이 수익성 악화로 사업을 축소해 나가면서 반사이익을 챙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애플코리아 측은 이에 대해 “판매가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수치는 밝힐 수 없다”고 했다.
한편 레인콤, 삼성전자, 코원, 현원 등 국내 메이저 업체들은 이달을 기점으로 야심작들을 쏟아낼 예정이어서 애플이 성장을 이어갈 지, 아니면 다시 위축될 지 주목된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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