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 강국 코리아’를 위해 정부와 업계가 얼굴을 맞댔다.
노준형 정보통신부 장관은 3일 두달 동안의 IT업계 간담회 투어 중 그 첫 대상으로 SW 분야를 선정, 10명의 업계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차세대 먹거리로 부상한 SW 챙기기에 본격 나섰다.
오전 8시부터 1시간 30분간 진행된 간담회에서 노 장관은 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한편 “SW는 IT산업의 꽃이고, 각종 산업의 미래 핵심 인프라”라면서 여러 차례 SW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업계 대표는 △SW 전문투자조합 신설 △GS인증 국산SW 공공부문 구매 확대 △SW 제값 받기 등 업계 현안을 즉석에서 건의, 일부는 정부의 호의적 반응을 이끌어냈다.
◇노 장관 무슨 말 했나=작년 기준 국내 SW 생산액은 206조원이다. 이는 전체 IT 비중의 10.2%에 달한다.
이런 중요성을 감안, 노 장관은 여러 차례 SW에 대한 ‘애정’과 ‘중요성’을 나타냈다. “SW는 IT산업의 꽃”이라거나 “SW 발전이 없으면 선진 국가로의 도약이 어렵다”고 말한 것이 대표적이다.
IT인력 양성이나 연구개발(R&D) 투자 시 SW 분야를 우선 고려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또 SW의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제도나 관행을 조기에 정착시키는 한편 우수 SW의 공공시장 참여확대를 적극 뒷받침하겠다고도 밝혔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협력의 중요성도 잊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SW산업의 날 채택된 ‘대·중소 SW 기업 상생·공정 경쟁 선언문’을 언급한 노 장관은 취지대로 이를 제대로 시행해 올해가 SW 상생 협력관계 구축 이정표가 되는 첫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업계 반응 및 건의 내용=SW업계는 노 장관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가진 간담회가 SW업계 대상이라는 점에서 반색했다. 정부도 이번 간담회를 “IT 기반산업인 SW산업 발전을 위해 장관이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서겠다는 강력한 의지 표현”이라며 SW의 중요성을 감추지 않았다.
업계 대표들은 지난해 말부터 정부가 수립, 추진하고 있는 ‘SW산업 발전전략’과 ‘SW 공공구매 혁신방안’의 후속조치가 차질 없이 이뤄지게 해달라며 여러 가지를 요청했다.
여성벤처기업협회 회장이기도 한 송혜자 우암닷컴 사장은 국산 우수SW 품질인증인 GS인증 채택 확대와 이의 제도 보완 그리고 SW전문투자조합 결성 필요성을 언급했다. 송 사장은 “지금 있는 IT투자조합은 너무 두루뭉술하다”면서 “패키지라고 정확히 규정된 투자조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재무제표를 바꿔 무형자산인 SW를 자산으로 표시할 수 있게 해달라는 건의도 있었다.
김병국 티맥스소프트 사장은 소프트웨어진흥단이 출범했지만 이것으로는 부족하다며 규모를 더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사장은 “현재 두 팀으로 구성된 진흥단만으로는 SW산업 발전을 지원하기 힘들다”면서 “국까지는 아니더라도 팀을 늘려 실행력 있는 진흥단을 만들어야 한다”고 건의했다.
박혁진 리눅스코리아 사장은 건설 분야도 설계 변경을 인정한다면서 SW분야도 예산편성 시부터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과업 변경 시 이를 반영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방은주기자@전자신문,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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