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이동전화, 내달까지 010 번호로 통합

 국방부 소속 직업군인 가운데 16만5000명에 달하는 이동통신 가입자 식별번호가 이달부터 내달까지 두 달동안에 걸쳐 ‘010’ 번호로 모두 통합된다.

이는 국가 중요통신으로 분류되는 군 이동통신에 대해 010 번호로 통합하고자 하는 번호자원관리 정책의 일환으로, 노준형 장관 취임이후 정보통신부의 010 번호통합 정책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3일 업계 및 관계기관에 따르면 국방부는 내달 말까지 16만5000명의 군내 이동통신서비스 가입자 식별번호를 옛 신세기통신의 ‘017’에서 통합번호인 010으로 전환키로 했다.

번호자원 관리 주무부처인 정통부는 당초 번호통합 정책을 마련한 지난 2002년부터 국가 중요통신인 군·경찰의 이동전화 식별번호를 010으로 전환코자 유도해 왔으며, 군은 당초 지난해 연말까지 전환 완료하려던 계획을 6개월 가량 늦춰 다음달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국방부가 구내통신망 대체작업과 병행하기로 하면서 원래 일정보다 약간 지연됐다”면서 “경찰의 경우 이미 오래전에 010 식별번호 통합을 완료한 상태여서 다음달까지는 국가 중요통신의 이동전화 식별번호가 전부 010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군 시설 대부분이 산간·해안 등 오지에 있다는 점 때문에 PCS 서비스가 등장하기전 셀룰러 이동전화를 단체로 도입했었고, 과거 신세기통신이 단독 입찰해 지금까지 소속 군인들은 017 식별번호를 사용해왔다. 따라서 민간 기업이나 단체 등이 가입하는 법인 고객과 달리 특별 할인요금제 등의 혜택도 받고 있다.

이번 군인들의 010 식별번호 통합에 따라 단체 고객들의 적극적인 유도 등 향후 정통부의 010번호통합 정책에 한층 무게가 실릴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통부 관계자는 “번호통합과 관련해 이전과 달라진 것은 아직 없다”면서 “현재로선 가입자 80%가 010번호로 전환할때까지 의무통합 여부는 미룬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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