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케이블 고선명(HD)셋톱박스에 대한 인증을 놓고 인증기관·제조사·방송주체가 갈등을 빚고 있어 내달로 예정된 디지털케이블 HD방송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HD셋톱박스 제품을 인증하면서 ‘OCAP 미들웨어를 탑재한 HD셋톱박스’를 대상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CJ케이블넷과 삼성전자는 SD셋톱박스때처럼 셋톱박스 자체에 대한 인증으로 충분하다고 맞서고 있다.
TTA의 이근구 팀장은 “라이선스와 소프트웨어 확보 등 OCAP 인증을 위한 준비를 모두 갖췄다”며 “ACAP 제품 인증 시 사업자의 실수를 찾아내 보완한 적이 있는만큼 OCAP 제품도 인증을 통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CAP은 지상파방송사에서 데이터방송을 지원하는 미들웨어 표준이다.
HD본방송 주체인 CJ케이블넷과 제조사인 삼성전자는 △미들웨어를 포함해 인증할 경우 인증기간이 지연될 우려가 있는데다, △미들웨어 개발사가 아닌 셋톱박스 제조사가 검증을 받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들웨어 개발사가 따로 있는데 셋톱박스에 탑재했다고 해서 제조사가 인증을 받아야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필요하다면 미들웨어 인증은 미들웨어 개발사가 받으면 된다”고 주장했다.
CJ케이블넷 관계자는 “SD급 셋톱박스를 인증할 때처럼 셋톱박스 자체에 대해 인증하고, 미들웨어에 대해서는 따로 인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정통부 관계자는 “종합적인 대안을 찾기 위한 논의를 통해 조만간 인증 등에 대한 해결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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