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산하의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황량한 사막이 아니라 도심지에서 로봇자동차 대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C넷이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DARPA는 도심지 운행이 가능한 로봇자동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오는 10월, 200만달러의 우승상금을 걸고 로봇자동차 대회를 또 다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도시에 도전하다(Urban Challenge)’로 명명된 이번 로봇자동차 대회는 복잡한 시가전 상황에서 전쟁물자를 수송하는 로봇자동차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이다.
DARPA는 오는 20일 전문가 회의를 열고 어번 챌린지의 상세한 대회규정과 일정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일부 공개된 대회규정에 따르면 참가팀들은 도시의 도로환경을 재현한 60마일의 가상 코스를 6시간안에 통과해야 한다. 또 로봇차량은 교차로에서 대기신호를 지키고 주변 교통흐름에 따라 운행속도와 최단경로를 판단하는 등 실제 운전사와 비슷한 항법능력을 갖춰야 한다.
지난해 10월 DARPA는 네바다주의 모하비 사막에서 제2회 ‘그랜드 챌린지’로봇자동차대회를 개최, 5대의 로봇자동차가 코스를 완주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당시 스탠퍼드대학 팀이 제작한 로봇차량 ‘스탠리’는 212㎞를 6시간53분 만에 완주해 우승상금 200만달러를 타는 영광을 누렸다. 이같은 성과에 고무된 DARPA는 시가전 상황에 투입할 수 있는 로봇자동차 기술도 서둘러 개발하기 위해 전세계 로봇자동차 연구팀들에게 새로운 당근을 던진 것이다.
한편 미국방부는 오는 2015년까지 군 지상차량의 3분의 1을 무인차량으로 바꿔 사상자수를 크게 줄인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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