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발로 산악지역을 다니며 경계근무를 서거나 짐을 나르는 견마형 로봇이 개발된다.
산업자원부는 군사용으로 개발한 기술을 민간에서도 사용하기 위한 제도인 민·군 겸용 기술개발 사업 일환으로 견마형 로봇을 오는 2011년까지 개발한다고 밝혔다.
이 로봇은 최근 미국에서 공개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견마형 로봇 ‘빅 독(Big Dog)’과 유사한 형태로 산악이 많은 국내 지형에 맞춰 보다 험악한 지형에서 무거운 짐을 지고 다닐 수 있도록 개발된다.
산자부 관계자는 “이 로봇은 60㎏까지 짐을 진 상태로 시속 5.4㎞의 속도로 이동하고 필요에 따라 장착된 카메라로 정찰 업무까지 수행하는 운반·탐지·정찰·감시·안내용 로봇이 될 것”이라며 “실제 현장에 적용될 지 여부는 군의 작전 계획이 어떻게 수정되느냐에 따른 문제가 있기 때문에 아직 확실히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산자부는 지능형로봇사업단을 통해 성장동력과제 일환으로 견마형 로봇 과제를 기획, 과제 내용 구성을 완료했으며 한국산업기술평가원의 심사를 거쳐 이를 확정할 예정이다.
지능형로봇사업단 측은 “이르면 5월 하순께 과제를 최종 확정하고 사업자를 선정한 뒤 9월 쯤 개발에 착수할 것”이라며 “정통부가 국방부와 전략적제휴(MOU)를 교환한 국방용 견마형 로봇과제와 성과를 공유하는 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산자부는 이와 함께 민간 경비업체 등이 이용하는 경비로봇도 5월 중 개발과제를 확정할 예정이다.
경비로봇은 네 발 대신 바퀴로 이동하면서 경계를 하고 이상 발생시 경비업체에 연락을 보내 대응하도록 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산자부는 또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관리해주거나 독거노인 거주 가정에서 노인의 이동을 돕고 안마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실버로봇도 함께 개발할 예정이다. 이들 과제는 각각 100억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돼 2010∼2011년께 성과물을 내놓게 된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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