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디지털전자의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는 지난달 전자산업 수출이 작년 동기보다 3.6% 증가한 82억달러, 수입은 8.4% 늘어난 50억달러를 기록해 32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보였다고 2일 밝혔다. 4월 전자산업 수출은 전자부품이 27.6% 증가했을 뿐 정보기기(-18.8%), 통신기기(-14.0%), 가전(-4.2%) 등 완제품 수출이 감소하면서 전체적인 증가율이 둔화돼 지난해 6월 기록한 1.3%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무선통신기기 중 휴대전화 수출은 4월에 단가하락과 물량 감소가 겹치면서 10억9000만달러에 그쳐 22.1%나 줄었고 휴대형 컴퓨터와 모니터도 각각 52.3%, 34.4%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은 26억1000만달러로 8.8% 증가했으나 이 가운데 메모리반도체의 수출은 10.7% 줄었다.
국가별로 2002년 이후 꾸준히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던 대 중국 수출이 4월에 5.3% 증가에 그쳤고 유럽연합(EU)과 미국으로의 수출은 각각 2.5%, 21.5% 감소했다.
최태현 산자부 디지털전자산업과장은 “글로벌 생산기지 확보로 해외 완제품 조립이 증가하면서 전자부품 수출이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1∼4월 전자산업 누적 수출은 작년보다 9% 증가한 350억달러, 수입은 12% 늘어난 197억달러를 기록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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