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IT기업 실적 발표…샤프 최고 이익

 2005 회계연도(2005.4∼2006.3)실적 집계결과 샤프가 3년연속 최종 순이익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샤프는 전년 대비 15% 증가한 886억엔(약 7300억원) 흑자, 매출은 2조7971억엔(약 16조5000억원)을 달성했다. 세계 2위의 반도체 수탁(파운드리)업체인 UMC는 올 1∼3월 순이익이 122억8600만 대만 달러(약 36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00%나 급증했다. 일 2위의 이동통신사업자 KDDI는 2005 회계연도 매출이 처음으로 3조엔(약 25조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LCD용 백라이트 부문 선두업체인 오므론 역시 2005 회계연도 동안 세전이익이 643억엔(약 5300억원)으로 과거 최고치를 경신했다.

◇샤프=LCD TV 및 휴대폰 사업의 급성장에 힘입어 26일 발표한 2005 회계연도 결산결과 매출 10%, 순익 15% 증가라는 호성적을 냈다. 전체 매출액은 2조7971억엔, 순이익은 886억엔을 기록, 3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단지 평판TV 경쟁 격화를 배경으로 선행 투자와 가격 하락의 영향을 받아 영업이익 성장세(5.9%)는 최근 몇 년간 성적에 비해 둔화됐다.

LCD TV 매출은 전년 대비 33% 증가한 4107억엔(약 3조3900억원)으로 집계됐다. 평판TV는 가격 하락 경쟁으로 지난 해 업계 평균 판매가가 30% 정도 하락했지만 샤프의 경우 대형 신제품 투입 효과와 브랜드력을 앞세워 10% 정도의 하락으로 견뎌냈다. 한편 2006 회계연도(2006.4∼2007.3)에 LCD를 중심으로 전년대비 26% 증가한 총 2750억엔(약 2조2700억원)의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매출은 7% 증가한 3조엔, 영업이익은 10% 증가한 1800억엔으로 각각 늘려 잡았다.

◇UMC=대만의 UMC는 올 1∼3월(1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한 243억8400만 대만 달러(약 7173억원), 순이익은 같은 기간 대비 약 8배나 늘어난 122억8600만 대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영업외 주식 매각차익을 포함한 결과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세계적인 반도체 단가 하락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9% 감소한 8500만 대만 달러(약 25억원)에 그쳤다. 회사 측은 결산 설명회에서 올 반도체 수요에 대해 “2분기(4∼6월)에는 휴대폰용 반도체 수요가 기대되며 3분기(7∼9월)에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KDDI=3세대(G) 서비스인 ‘au’의 폭발적인 인기로 2005회계년도 매출이 전년대비 4.8% 증가한 3조608억엔(약 25조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대비 0.1% 증가한 2965억엔(약 2조4400억원), 경상이익은 2.7% 늘어난 2940억엔(약 2조4200억원)을 기록했다. 올 회계연도에는 휴대폰 전용 은행 개설, 3G 서비스 확충 등으로 3000억엔(약 2조5000억원) 이상의 신규 설비투자를 계획 중이다.

◇오므론=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제어기기사업의 호조와 후생연금 대행 변제이익 119억엔(약 980억원)이 순이익으로 잡히면서 실적이 개선됐다.다만 LCD용 백라이트와 자동차 부품 사업은 부진했다.  

2005 회계연도(미국 회계 기준) 결산 결과 세전 이익은 전년대비 22% 증가한 643억엔으로 과거 최고치를 경신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6267억엔(약 5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11% 늘어난 621억엔(약 512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2006 회계연도 매출 전망은 2005 회계연도 대비 12% 증가한 7000억엔(약 5조8000억원), 세전이익은 1% 증가한 650억엔(약 5400억원)으로 내다봤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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