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이공계 대학의 대표격인 서울대 공대가 개교 60년 만에 여성 졸업생 1000명을 배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통적으로 남학생이 주류를 이루던 공대에서 여성 졸업생이 1000명을 넘은 것은 서울대 뿐 아니라 국가 전체적으로 상징적인 숫자.
서울대 여성 동문 1000호의 주인공은 지난해 학부를 졸업하고 서울 공대 대학원 고분자 재료 연구실 석사 2년차에 재학중인 김유라씨(화학생물공학부 2000학번)다. 서울공대에서 ‘금녀의 벽’을 깬 1호 여자 졸업생인 성정자 씨(작고, 화학공학과 1953년 졸) 이후 반세기 만에 여성 동문이 네 자리 수에 진입하게 된 셈이다. 서울공대에는 현재 4600여 명의 학부생이 재학 중이며 이중 여학생은 550여 명에 달한다.
서울대와 서울공대 여성동창회(회장 김진애 서울포럼 대표)는 여성동문 1000명 돌파를 기념해 오는 28일 서울대 공대에서 ‘서울공대 여성동문 1000호 기념 홈커밍데이’ 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도연 서울 공대 학장과 김진애 서울공대 여성동창회장을 비롯해 각계 각층에서 활약하고 있는 여성 동문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또 해마다 서울공대에 재학 중인 우수한 여성인재에게 장학금을 주는 ‘SEW(SNU Engineering Women) 네트워크 펠로십’을 신설, 시상식도 갖기로 했다.
최경숙 서울공대 여성동창회 부회장(인덕대 건축과 교수)은 “우리 세대가 학교를 다닐 때만 해도 공대 전체에서 여학생이 1∼2명에 불과했는데 어느새 1000명을 넘어서 감회가 새롭다”며 “우수한 여성 인재들이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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