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제, 회복세 유지…속도는 둔화

 국내 경제가 회복세를 유지했으나 회복속도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06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1분기 GDP는 부진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6.2% 늘어나 회복세를 이어갔으나 지난해 4분기에 비해서는 1.3% 증가하는데 그쳤다. 분기 대비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0.5% 이후 최근 1년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분기 대비 GDP 증가율이 저조한 것은 민간소비 성장에도 불구하고 설비·건설투자가 각각 0.7%, 0.3%씩 감소하는 등 마이너스 성장에 머물렀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최근 원달러 환율 급락 및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로 인해 실질 무역손실액은 16조3879억원으로 전분기(13조9271억원)를 크게 웃돌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NI)도 전기대비 0.1% 감소해 지난해 1분기 이후 1년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화증권 임노중 연구원은 “고유가와 환율 하락 등 대외여건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점진적인 내수회복과 수출 증가에 힘입어 경기 회복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기저효과 약화로 경제성장률은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1분기 집계부터 GDP 증감률 주지표를 기존 원계열 전년 동기 대비에서 계절변동조정계열 전분기 대비로 변경, 공표한다고 밝혔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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