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개봉작]4월 4주

맨발의 기봉이

네 살 때 열병을 앓아 40살의 나이에도 8살의 연령을 지닌 기봉(신현준)은 팔순 노모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는 소문난 효자다. 엉겁결에 출전한 지역 달리기 대회에서 입상을 한 기봉은 어머니의 틀니를 마련하기 위해 ‘전국 아마추어 하프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기로 결심한다.

TV 인생극장을 통해 알려진 엄기봉 씨의 실화를 영화로 옮겼다. 완벽한 극중 인물로 거듭난 신현준의 모습과 전원일기 이후 모처럼 원조 엄마 역으로 분한 김수미 씨의 연기가 실화 못지 않은 감동을 준다. 또한 탁사마 탁재훈의 출연은 그야말로 약방의 제대로 된 감초 몫을 한다.

노스컨츄리

결혼에 조시 에임즈(샤를리즈 테론)는 두 아이들을 데리고 고향인 북부 미네소타로 돌아온다. 생계를 위해 마을 철광에 광부로 취직한 그녀는 남자 광부들에게 모욕적인 성희롱을 당한다. 부당함에 맞서기로 한 조시는 친지와 여성동료들의 만료에도 불구하고 미국사상 처음으로 성희롱에 대한 소송을 제기한다.

직장내 성희롱에 대한 미국내 첫번째 소송이라고 전해지는 1984년도의 ‘젠슨 대 에벨레스 광산 사건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몬스터’로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샤를리즈 테론과 프랜시스 맥도먼드, 시시 스페이섹, 숀 빈, 우디 헤럴슨 등 할리우드의 연기 잘 하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도마뱀

초등학생 조강은 노란색 우비를 쓰고 신체접촉을 피하는 소녀 아리와 친구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아리와 우비를 나눠 쓴 조강은 홍역을 앓고 아리는 사라진다. 10년 후 다시 조강 앞에 나타난 아리는 둘 만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지만 다시 연기처럼 사라져 버린다. 그리고 8년 후 은행원이 된 조강 앞에 다시 아리가 모습을 드러낸다.

무려 20년간 만남과 이별을 거듭하는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 실제 연인 사이로 알려진 조승우·강혜정 커플이 영화 속 주인공을 맡아 실제에 가까운 연기를 선보인다. ‘투캅스 2’ ‘공공의 적’ ‘실미도’ 조감독을 맡았던 강지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