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트인가전이 집값 높인다

 ‘빌트인 가전이 재테크가 된다고?’

 서울 도곡동 렉슬에 살다가 최근 이사를 한 박 모씨는 시세보다 2억원 정도 비싼 가격에 매매를 했다. 독일계 명품가전과 가구로 빌트인을 설치한 덕분이었다. 설치 비용이 1억원이었으니 1억원은 이득을 본 것이다.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에 살던 김 모씨도 빌트인 가전 덕을 톡톡히 봤다. 냉장고·식기세척기·오븐 등 모든 가전 제품을 빌트인으로 설치했던 김 모씨는 인근으로 이사하면서 아파트 자체 프리미엄과 별도로 빌트인으로만 7000만원 이상 시세차익을 얻었다. 빌트인 가전이 인테리어상 보기 좋고 사용하기 편하다는 점 외에 최근에는 이렇게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쿠스한트 관계자는 “빌트인 가전 설치로 인한 프리미엄은 지역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잘 팔리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밀레코리아 관계자도 “단순히 생활 편의라는 측면도 있지만 향후 이사갈 때 아파트 시세를 높게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재테크 차원에서 빌트인을 설치하는 추세”라고 최근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건설 시공사 외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유통업계에서는 처음으로 2층에 빌트인 가전 전문매장을 오픈하고 재테크에 관심있는 소비자를 유인하고 있다. 삼성플라자 분당점도 상반기 안에 유사한 매장을 개점할 예정이어서 조만간 유통매장 어디서나 빌트인 가전을 구입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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