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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에이지2’를 필두로 할리우드 대작들이 상반기 잇따라 개봉될 예정이어서 수개월 동안 50%를 훨씬 웃돈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일 개봉한 아이스에이지2가 그간 한국영화가 줄곧 차지해 왔던 박스오피스 상위에 올라서면서 할리우드 영화 공세의 시발점이 되고 있다. 국내 최대 영화포털 맥스무비(대표 주태산 http://www.maxmovie.com)가 지난주 네티즌 5296명을 대상으로 ‘주말 개봉작 중 가장 보고 싶은 영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아이스에이지2’가 1330표(25.1%)를 얻으며 1위에 올랐다.
이는 최근 들어 한국영화가 지속적으로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싹쓸이한 것과는 상반되는 현상으로 할리우드 대작이 다시 한국 영화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아이스에이지2에 이어 올해 상반기 ‘미션임파서블3’ ‘다빈치코드’ ‘포세이돈’ ‘슈퍼맨리턴즈’ 등 블록버스터급 할리우드 영화가 차례로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해리포터 시리즈나 반지의 제왕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블록버스터급 할리우드 영화가 모처럼 대거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들 영화를 국내에 공급하는 폭스·소니픽처스·워너브러더스 등은 영화 개봉을 앞두고 마케팅 대행사를 선정하는 등 대대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바람몰이를 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들어 ‘뮌헨’ ‘브로크백 마운틴’ ‘크래쉬’ 등 작품성 있는 할리우드 영화들이 개봉됐지만 한국 영화에 비해 큰 신통력을 발휘하지는 못했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할리우드 직배사의 한 관계자는 “로맨틱 코미디나 작품성 있는 영화보다는 블록버스터 할리우드 영화가 한국 영화에 비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며 “아이스에이지2를 비롯해 미션임파서블3, 다빈치코드 등은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아 국내 영화 관객들에게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일 개봉한 ‘아이스에이지2’는 2002년 전 세계에서 3억8000만달러를 벌어들인 ‘아이스에이지’의 속편으로 지금까지 미국·프랑스·영국에서 개봉, 박스오피스 1위를 석권하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미션임파서블3는 톰 크루즈가 주연과 제작까지 맡아 화제가 됐으며 제작비만 1억4000만달러가 소요된 대작이다. 포세이돈은 ‘트로이’와 ‘퍼펙트스톰’으로 유명한 볼프강 피터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재난 및 휴먼영화로 ‘타이타닉’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