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전자정부를 배우러 왔습니다.”
지난 19일 3박4일의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모하마드 라만 방글라데시 법제처(Ministry of Establishment) 차관은 세계 최고수준의 한국 전자정부 시스템을 본국에 도입, 정보화를 앞당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방글라데시 정부내 각 부처는 총예산의 2%를 정보화 사업에 의무 집행하고 있습니다. PC활용 능력 등 정보화 마인드 역시 방글라데시 공무원들의 필수 승진요건 중 하나로 삼고 있죠. 정보화는 우리 조국의 근대화에 초석입니다.”
방글라데시 수상이 장관을 겸직하고 있는 법제처의 라만 차관을 비롯해 총리 비서실장, 경제협력국장, 정보화사업담당 과장 등 총 6명의 고위급 공무원들로 구성된 방한 일행은 행정자치부를 비롯해 정보화마을, 서울시청, 전자정부특위(혁신위), 한국전산원 등 국내 주요 전자정부 관련 현장과 기관을 잇따라 방문했다.
라만 차관은 “이번 방한을 통해 대한민국의 발전된 전자정부 현주소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행자부의 정보화마을 사업 등 주요 성공사례는 당장 본국에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근 라만 차관이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수상 직속으로 정보화TF 위원회를 구성·운영하는 일이다. 이를 통해 ‘방글라데시 국가정보화센터’를 구축, 정보화의 메카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이를 위해 세계은행(WB)으로부터 470만달러의 지원금을 이미 확보해 놓은 상태다.
방한에 앞서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를 차례로 순방한 라만 차관은 귀국 후 이번 3개국 방문의 결과를 ‘정보화 전략 보고서’로 작성, 수상에게 보고할 계획이다. 또 라만 차관은 한국 등 정보화 선진국에 담당 공무원을 교육연수 보내겠다는 뜻도 밝혔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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