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노키아 등 글로벌 메이저 휴대폰 업체들이 올해 세계 휴대폰 시장을 연초보다 5∼7% 늘어난 9억대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휴대폰 기업은 1분기 실적발표를 전후해 올해 세계 시장이 당초 예상했던 8억4000만∼8억6000만대보다 6000만대 이상 늘어난 9억대 선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기업은 다만 올해 판매목표치 수정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올해 시장규모를 당초 8억4000만대에서 9억1000만대로 7000만대 늘린다고 공식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삼성의 휴대폰 판매목표량 1억1500만대 역시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1분기 판매량이 2900만대를 기록하면서 올 판매량이 지난해 1억300만대에서 최대 1억25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고위관계자는 “아시아와 중남미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2분기에 전략상품으로 개발한 슬림폰과 슬라이드폰을 집중적으로 출시하면서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당초 전망치 8억2000만∼8억6000만대를 9억대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판매목표량 7000만대는 당분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측은 “당초 시장 전망을 보수적으로 잡았으나, 연초부터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20일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노키아 역시 최근 당초 전망치보다 15%를 상향 조정한 9억1000만대 수준으로 늘렸다. 특히 노키아는 1분기 휴대폰 평균판매단가(ASP)를 당초 예상보다 높은 124.80달러(103유로)로 잡아 주목된다.
송명섭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전통적으로 비수기인 1분기 시장이 예상보다 늘어나면서 기업들이 시장전망을 공격적으로 상향 조정하는 배경으로 작용했다”며 “유통재고가 많은 북미 시장을 제외하고 모든 시장이 호조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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